변동성 꾸준히 오르고 전반적 매도 압력 커져
다우 1만7992, S&P500 2116이 주목할 지지선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HSBC가 미국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UBS와 씨티그룹 등의 앞선 경고음을 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레이 건 HSBC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앞서 11일 급락을 시작으로 미국 증시에 대대적인 하락 경고등이 켜졌다고 진단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건 애널리스트는 이번 여름이 끝나고부터 변동성이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최근 매도세는 일부 업종에 한정되지 않고 시장 전반에서 나타났다며 “미국 증시의 심각한 폭락 가능성이 현재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트레이더지수(Traders Index)' 역시 높아진 매도 압력을 시사하고 있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트레이더지수는 하락종목 대비 상승종목의 거래량과 시장 깊이를 토대로 산출한 지수로 지수가 오를수록 매도 압력이 높았음을 보여주는데 이 지수가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은 이미 다른 곳에서도 나오고 있다.
씨티그룹 외환전략 대표 스티븐 잉글랜더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대선 리스크를 적절히 헤지하지 않았다고 우려했고, UBS 기술 분석가들은 최근 채권시장 매도세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7% 위로 오른 뒤 S&P500이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레이 건을 비롯한 HSBC 분석팀은 다우존스 산업지수 1만7992포인트와 S&P500지수 2116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주시하고 있으며 “이 수준이 유지되면 강세론자들이 약간의 희망을 가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이는 약세론자들이 활개를 칠 분명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증시 (파란선:S&P500/주황선:다우지수)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