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키위미디어그룹은 지난 2013년 인수했던 미국 잭슨빌 터미널의 항만 지분 50%를 450억원에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키위미디어그룹은 새로운 재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음악, 영화, 공연, 콘텐츠 개발 및 유통, 브랜드 마케팅에서 다각도로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것.
정철웅 키위미디어그룹 대표는 "잭슨빌 항만의 지분 매각자금이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엔터 각 분야의 국내 최고 멤버들이 모여 ‘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문화적 가치 창출’을 위해 의기투합 한 기업이다.
200여 명의 K팝 스타 배출을 주도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 회장을 비롯, 18년 간의 안정적 경영능력과 국내 최고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해 온 정철웅 대표이사가 축을 이뤘다.
여기에 최근 관객 712만 명을 끌어 모은 ‘터널’의 제작자 장원석 PD, 박칼린 종합예술 감독 등이 핵심 멤버이다.
또 키위미디어그룹은 최근 조진웅, 이제훈, 이하늬 등이 소속된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인수, 엔터테인먼트의 인프라를 확장했다.
정 대표는 “키위미디어그룹은 엔터산업 내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했고 엔터 분야를 독립적으로 성장시키기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을 내세워 명실공히 인정받는 엔터그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엔터 분야의 수평적 확장도 중요하지만 엔터의 생명력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시장을 접목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다른 엔터기업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기존 엔터기업들이 시도한 사업영역 확대 방식은 ‘브랜드 콜라보를 내세워 팬덤을 소비자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시도됐지만 이는 단기적 이벤트로 끝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엔터시장의 반복적인 시행착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엔터뿐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 활동의 전문성을 높여야 하고, 이를 단순 콜라보 수준이 아닌 중장기적 차원의 문화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 이번 잭슨빌 항만의 지분 매각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붙일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이다"고 말했다. 이어 각 전문 분야의 통합은 서로 다른 조직의 만남"이라면서 "성공을 전제한 핵심 요인은 마치 중력과 같은 경영능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신규 자금의 투입 용처도 세부적으로 밝혔다.
키위미디어그룹은 ▲ 음악 장르별 레이블 설립 및 뮤지션 발굴 및 활동 ▲ 3년 내 총 19편의 메인 영화 투자 ▲ 박칼린 감독의 공연사업 ▲ 한중 합작 방송 프로그램 개발 ▲ 한류 뮤지션 기반의 다양한 Award 페스티벌 및 콘서트 ▲ 일본 시장 본격 공략 : 스카이퍼펙 TV와 한일 양국 신규 TV 채널 개설(협상 중) ▲ 관계사인 더스타 매거진을 통한 자체 브랜드 및 콘텐츠KIWI MEDIA GROUP의 중국, 일본 내 홍보/마케팅 강화 등을 진행 할 예정이다.
아울러 엔터 분야의 과감한 투자와 함께 ‘라이프 스타일’브랜드의 인수 및 자체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 유무형의 소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
실제로 키위미디어그룹은 최근 미국 유명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와 아시아 총판 및 브랜드 권리 계약(장기적 지분 인수)을 마쳤다.
이는 국내 그랜드 론칭 후 각 나라별 콘텐츠 소비문화의 특성에 맞게 중국과 일본시장으로 확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번 잭슨빌 항만의 지분 매각으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사업, M&A 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콘텐츠 생태계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