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우리은행, 잇단 사기대출 예방...심사역 '마스터'되려 밤샘공부

기사입력 : 2016년10월07일 16:52

최종수정 : 2016년10월07일 16:52

전문심사역되면 임금피크제도 빼줘, 업무 역량 급상승

[뉴스핌=김지유 기자] 모뉴엘에 이어 온코퍼레이션 사기대출까지 막아낸 우리은행의 '전문심사역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순환보직없이 심사역으로 전문성을 오랫동안 키울 수 있는 데다 마스터심사역이 되면 임금피크제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로 반응이 좋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프로심사역과 마스터심사역이란 기업여신 전문심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관련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해 올해 7월 프로심사역 12명을 첫 선발했다. 마스터심사역은 아직 배출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심사역은 심사역 중에서 역량이 우수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전문심사역이 되면 특별한 결격사유가 생기지 않는 한 인사이동 없이 심사역으로 근무한다. 특히 프로심사역에서 마스터심사역이 되면 승진우대는 물론, 만55세부터 적용되는 임금피크제에서 제외하는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 여신정책부 관계자는 "심사역이 된다고 해도 인사이동에 따라 영업점에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도를 통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며 "반대로 심사역만 계속 하다 보면 승진이 잘 안되는데 마스터심사역에 각종 우대를 해 주면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본점 <사진=뉴스핌DB>

◆"매출 급증 이상한데"…온코퍼레이션에 추가 여신 거절

우리은행 전문심사역제도는 최근 '온코퍼레이션 보증손실'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중소 TV제조업체인 온코퍼레이션 파산 위기로 KEB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이 약 1700억원을 물리게 됐다. 이들은 온코퍼레이션이 무역보험공사의 단기수출보험(ETF) 보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온코퍼레이션의 파산에 따른 피해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런 사태에 이름이 거론된 점은 불명예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도 온코퍼레이션에 대한 여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말 기준 외화여신 포함 총 25억원의 여신 거래가 있었다. 이 업체는 생수사업을 새로 추진한다며 지난해 4월 150만달러 매입외환 여신을 추가로 요청했다. 그러나 대기업심사부 소속 이군락 심사역은 재무재표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한 점, 생산 TV가 미국으로 판매되는 점 등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후 심사반합의체, 심사역협의체 등의 토론을 거쳐 여신을 거절했다.

이후 온코퍼레이션은 우리은행과 기존 25억원의 여신 거래를 끊고 타행으로 옮겨 갔다. 신규 여신을 거절한지 약 1년6개월 뒤 온코퍼레이션은 재정위기를 겪으며 파산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군락 심사역은  "프로심사역과 마스터심사역이 심사역 중에서는 가장 좋은 지위이기 떄문에 당연히 도전해야 한다"며 "프로심사역에 걸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