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지난달 9일 무보에 변제 요청"
[뉴스핌=송주오 김지유 기자] KEB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은행은 중소 TV제조업체인 온코퍼레이션의 파산에 따른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온코퍼레이션이 무역보험공사의 단기수출보험(ETF) 보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진=각 사> |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은행의 온코퍼레이션 대출 잔액은 1600억원 가량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EB하나은행이 약 845억원, 기업은행 641억원, 농협은행 156억원이다.
제주도에 본사를 둔 온코퍼레이션은 지난 2001년 설립돼 제주도에 본사를 둔 TV 수출업체로 LCD, LED, PDP 등의 평판TV와 DLED TV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무역의날 '3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이른바 '잘 나가던' 수출업체였지만 최근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이 '무역보험 사기'로 보도했으나 보험사기가 아니라 '보증사고'라는 게 무보의 해명이다. 현재 사기 혐의는 없으며 미국 수입업체 측의 대규모 클레임으로 인해 경영이 악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온코퍼레이션에 대출을 집행한 은행들은 ETF를 담보로 설정해 실질적인 피해가 없다는 입장이다.
ETF는 2년 이내의 단기 수출계약을 체결한 후 수출이 불가능하게 되거나 대금을 받을 수 없게 된 때에 입은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무역보험공사의 100% 보증을 담보로 대출을 집행했기 때문에 원금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달 9일 변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도 "수출신용보증서와 EFT를 담보로 했기 때문에 전액 변제받을 수 있어 충당금을 쌓을 필요가 없다"면서 "EFT는 무역보험공사에 변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