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세미콘라이트가 화찬세미텍과 함께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LED 시장 공략에 나선다.
5일 세미콘라이트는 여의도에서 중국 화찬세미텍(HC Semitek)과 합자회사인 'SH 라이트(Light)'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SH라이트는 자본금 100만달러로 시작한다.
이 자리에는 김영진 세미콘라이트 대표이사, 박은현 LED총괄사장을 비롯해 화찬세미텍 루이 롱 대표, IDG캐피탈 안토니 유 이사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화찬세미텍은 지난 2012년 차스닥에 상장했으며 중국 내 LED 에피(EPI) 웨이퍼, 칩 생산규모 2위 기업이다. 3년 내 글로벌 LED칩 생산 3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중국 이우시에 1조2000억원 규모 제3공장 건립을 진행중으로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을 위해 약 1년전부터 추진해왔다는 게 세미콘라이트 측의 설명이다.
박은현 LED총괄사장은 "화찬세미텍은 세미콘라이트의 20배 이상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있어 세미콘라이트의 특허, 기술력과 화찬세미텍의 생산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2년 후 (합자사를) 세미콘라이트 규모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전망했다.
지난 2000년 초반 시작된 LED시장은 삼성이 글로벌 최초로 TV에 플립칩을 사용하게 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
박 사장은 "기존 수평형칩에서 플립칩으로 산업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TV BLU기술은 LED 산업의 기술 방향을 예측할 수 있어 LED조명으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미콘라이트는 화찬세미텍의 대규모 생산능력과 중국내 유통망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합자회사의 지분 51%는 세미콘라이트가 보유하게 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미콘라이트는 지난해 2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이중 플립칩 비중이 99.21%다.
한편, 플립칩 LED시장은 지난해부터 백라이트유닛(BLU) 응용 및 조명용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TV에 이어 내년부터 중국TV업체들이 플립칩 적용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