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전 세 차례 대책회의를 했다"며 "한진해운 측이 첫 회의에선 비상계획 수립에 찬성했지만 두번째 회의부터 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이동걸 회장은 물류대란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전 현대상선 CFO, 한진해운 CEO를 3차례 불러 물류대란 가능성이 높으니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어 그는 "첫날은 한진해운 CEO가 오케이를 하고 돌아갔지만 둘째날 회의인 8월 10일부터 배임의 문제가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며 "화주의 이름이나 각종 개인 정보가 들어와야 이에 대한 대책 세울 수 있고 현대상선에 선적할 수 있는데 이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채권단이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을 한달 더 연장했지만 그 안에 한진 측의 해결책이 전혀 없어 채권단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둘다 살리고 싶었지만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내놓겠다는 결단을 했지만 한진 측은 그렇지 못했다"며 "대주주로부터 내팔 자르겠다는 결단이 없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지원을 해줄 수 있겠냐"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