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아동학대 신고 늘었지만‥.10명중 9명 보호조치 못받아

기사입력 : 2016년09월30일 09:41

최종수정 : 2016년09월30일 09:41

본질적인 친권문제 거론 없고, 양육시설·어린이집 관리 방안만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올해 초 '아동학대 방지대책'에 따른 신고의무자가 늘어나면서 아동학대 신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도 보호시설 등 응급조치가 마련된 사례는 단 7% 수준으로, 아동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아동의 재학대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조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기존의 아동학대 방지대책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학대 대책 추진 평가 및 보완 대책'을 보고했다. 아동 학대 신고가 증가하는 등 일부 성과는 나타난 반면, 피해 아동에 대한 보호조치는 여전히 미흡했기 때문이다.

<자료=보건복지부>

올 상반기 아동 학대 신고는 1만2666건으로 전년 동기(8256건) 대비 53.4%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응급조치가 마련된 건수는 897건에 불과했다. 보호시설 인도 등 적극적인 조치가 진행된 사례는 623건이다.

또 양육시설에서 퇴소 후 지자체 관리가 닿지 않는 문제와 외부 접촉이 거의 없는 사각지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최근 부모 이혼 후 양육시설에서 자라던 아동을 친모가 데려간 이후 어린이집·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학대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아동의 멍과 골절 등을 발견했지만, 보호자의 설명만 듣고 보호조치를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친권이 우선시되는 사회 문화 탓이다.

아직 미흡한 신고 문화도 제기됐다. 한 부모는 골절된 아이를 데리고 여러 병원에 방문했음에도, 4번째 찾은 병원에서만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의료진은 신고의무자에 속하지만, 스스로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데 대해 의심하지 않고 이를 외면한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사각지대 아동 발견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대 위험 가구 예측·발굴 시스템(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는 학대와 관련된 정보들을 검증하면서 예측 모형을 보완해왔다. 연말까지 각 부처나 기관이 보유한 관련 정보들을 수집·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피해아동 등 아동보호 체계도 보완하기로 했다. 아동복지시설 퇴소 아동에 대한 관리를 위해 퇴소 심사 및 판단을 더욱 강화해, 퇴소 후 6개월 이내에는 아동의 가정을 관계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점검토록 했다. 드림스타트나 읍면동 복지허브화 등 지자체-민간기관 간 업무표준지침을 마련하는 등 지자체 아동보호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취약가구에 대해 전문상담사가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과 아동학대가 발생할 경우 어린이집 평가인증을 최하위 등급으로 조정하는 계획도 마련됐다.

다만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는 친권과 관련한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아동학대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 예방과 조기 발굴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생애주기별 아동학대 방지 체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