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사진) 음주 운전에도 출전 논란... 김경문감독 “KBO 징계로 PO 못 뛸 수도” NC는 은폐 의혹. <사진= 뉴시스> |
테임즈 음주 운전에도 출전 논란... 김경문감독 “KBO 징계로 PO 못 뛸 수도” NC는 은폐 의혹
[뉴스핌=김용석 기자] NC 다이노스가 에릭 테임즈의 음주 운전을 뒤늦게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테임즈의 소속팀 NC 다이노스는 “에릭 테임즈(30)가 지난 24일 밤11시경 방한한 어머니와 함께 창원시 오동동 소재의 멕시칸 식당에서 저녁식사 도중 마가리타 칵테일 두 잔을 마신 후 어머니와 함께 차를 운전하고 귀가하던 도중 음주단속에 걸렸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6%가 나왔다”라고 29일 뒤늦게 밝혔다. 0.056%는 처벌기준 수치인 0.050%를 넘어서는 것으로,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한다.
하지만 NC는 테임즈가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더블헤더 경기에 모두 출장 시켰다. 테임즈는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출장,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후 2차전에도 출장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1회말 타석에서 조영훈과 교체했다. NC는 테임즈를 교체하고 나서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결국 NC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 KBO리그 2016시즌 2위를 조기 확정, 2년연속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이에 대해 배석현 NC 단장은 “테임즈는 자신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깊이 자숙하고 있다. 구단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김경문 감독과는 사전에 공유를 못했다. 1차전이 끝나고 운영팀장을 통해 이 사실을 전했는데 늦게 전달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테임즈는 26일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KBO는 테임즈의 음주운전에 대해 30일 오전11시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후 "2위를 했는데 기쁜 마음 보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구단 보다는 선수를 관리해야 할 내 책임이 크다. KBO의 징계 수위를 봐야겠지만 테임즈가 없으면 없는 대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겠다. 테임즈가 못 뛴다면 다른 선수를 가지고 잘 준비해서 경기를 하겠다. 잘못한 이상 징계를 달게 받는게 맞다"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7월 투수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 8월에는 투수 이민호가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후 9월 테임즈의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