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영란법 시행] 식당가 "만원짜리 예약도 끊길 판"

기사입력 : 2016년09월28일 13:01

최종수정 : 2016년09월28일 13:01

3만원 이하 메뉴 내걸어도 '손님 없어'
꽃집 직격탄...수령 거부자 속출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굴비 정식 2만4000원, 김영란정식A 2만4000원, 김영란정식B 2만9000원'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맞춰 음식점들이 3만원 이하의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하다못해 1만원 수준의 식사예약도 끊기는 등 식당가는 울상이 가득했다.

28일 정부청사가 몰려있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평소 대비 예약문의가 크게 줄었다.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업종은 식당가다. 공무원이 주 고객인 세종시 식당가의 저녁예약은 70%수준으로 감소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한 식당 메뉴.<뉴스핌=이진성 기자>

세종시 중앙타운에 위치한 A한식당은 김영란법에 맞춰 3만원 이하로 식사메뉴를 만들었다. 소주나 맥주 등 술이라도 한잔 할 것을 고려해 2만원 초반으로 설정한 것이다. 주로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B식당도 고기와 식사 세트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2만원대 메뉴를 개발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식사가 부실할 경우, 손님들이 찾지 않을 것도 고려했다. 다른 메뉴 대비 마진을 최소화하기로 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직무연관성이 깊으면, 3만원 이하라도 처벌대상으로 간주한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직무연관성의 깊이가 정확히 어느 수준인지가 명확치 않아, 공무원들이 아예 예약자체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화훼업계에서도 목격됐다. 세종시의 A꽃집은 가격과 상관없이 모든 꽃 주문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평소 6만원을 받던 동양란 가격도 5만원 이하로 내리고, 5만원대인 화환도 4만원대로 낮췄지만 주문은 반토막이 났다. 주문이 들어와도 배달과정에서 문제도 발생한다. 대상자가 김영란법을 의식해, 받는 것을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 경우, 주문자에게 환불해주고 배달에 나선 배달자의 인건비를 주다보면 손해만 발생한다.

골프장 업계도 김영란법의 사정권에 들었다. 대구와 전남 등 일부지역에서 최근 예약률이 크게 줄었다. 수도권은 그나마 나은 편. 그러나 골프성수기가 끝나는 11월 이후 상황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9~11월은 골프성수기로 항시 수요자가 넘쳐나는 시기"라면서 "수도권 지역은 몇달전부터 부킹이 완료됐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타격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방지역에서 예약자가 줄기 시작했다는 것은 점차적으로 수도권 지역도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사진
HLB 리보세라닙, 간암 색전술 병용치료 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종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HLB 로고. [사진=HLB]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mPFS가 11.0개월로 대조군인 TACE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이 지정한 간암 경과지수)'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BCLC-C(중증)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질환이 경미한 BCLC-A/B 환자와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TACE군의 29.0%, 63.0%에 비해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VEGF억제제+면역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2025-02-03 09: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