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어서옵쇼'가 폐지설에 휘말렸다.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예능국이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화요일과 금요일 밤에 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과 ‘어서옵쇼(SHOW)’는 폐지를 논의 중이며, 추석 파일럿으로 선보인 ‘노래싸움-승부’와 ‘트릭앤트루’는 정규 편성 얘기가 오가고 있다.
KBS 예능국 관계자는 26일 뉴스핌에 “‘우리동네 예체능’과 ‘어서옵쇼’ 폐지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 편성에 대해서는 폐지가 확정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건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탁구를 시작으로 배드민턴, 유도, 레스링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으나 최근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중인 SBS ‘불타는 청춘’에 밀려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까지 2%대(169회)로 뚝 떨어진 것. 얼마전 ‘양궁’편에서 4%대로 올라서며 시청률을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서진, 노홍철, 김중국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어서옵쇼’ 역시 재능기부 홈쇼핑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와는 달리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첫 방송(6.4%) 이후 줄곧 3~5%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우리동네 예체능’과 ‘어서옵쇼’는 부진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계속 폐지설에 휩싸인데다, 얼마전 선보인 추석 파일럿 예능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폐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S가 선보인 추석 파일럿 '사라진 스푼-트릭 앤 트루'와 '노래싸움-승부'는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KBS> |
지난 16일 방송된 ‘노래대결-승부’는 끼 넘치는 연예인들이 음악감독과 한 조를 이뤄 1대 1 서바이벌 노래대결을 펼치는 음악 버라이어티로, 스타들의 반전 노래실력과 프로듀서들의 치열한 두뇌싸움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파일럿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보다 앞서 방송된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은 과학과 마술을 결합한 신개념 예능으로, 6.9%의 시청률로 KBS 추석 파일럿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트릭 앤 트루’는 판에 박힌 소재에서 벗어나 신선한 재미를 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