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숭고한 사랑의 아리아 '안드레아 셰니에'…죽음도 납득시킨 웰메이드 오페라

기사입력 : 2016년09월25일 13:41

최종수정 : 2017년08월24일 16: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최종 리허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양진영 기자]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가 뜨거운 혁명 속에 피어난 희생과 사랑으로 가을을 물들였다.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와 세련된 감동의 아리아는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라벨라오페라단 이강호 단장이 총 예술감독을 맡았다. 여기에 이회수 연출, 테너 이정원, 국윤종, 소프라노 김유섬, 오희진, 바리톤 박경준, 장성일 등 주역들이 호흡을 맞췄다.

'안드레아 셰니에'의 묘미는 개성이 넘치는 동시에 생명력이 느껴지는 주역들의 감정 묘사다. 귀족에게 반기를 들지만 혁명 시절 누명을 쓴 시인 셰니에, 그런 셰니에를 향한 사랑이 전부인 맏달레나, 그리고 가장 입체적인 인물 제라르가 저마다 매력으로 객석을 매료시켰다.

연출적 측면도 눈여겨볼 점이다. 왕족과 귀족이 유럽을 지배하던 화려한 시절과 대혁명의 물결로 모든 것이 달라지고, 그 안의 주인공 셰니에와 맏달레나가 죽음을 맞는 상황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키며 관객에게 모든 감정과 감동을 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 '이정원-김유섬-박경준' 3색 주역이 이끄는 감동과 열정의 향연, 세련된 테크닉은 거들 뿐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최종 리허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테너의 오페라'로 불리는 '안드레아 셰니에'의 주인공 셰니에는 23일 첫 공연에서 테너 이정원이 맡았다. 이정원은 귀족들 사이에서도 뚝심 있게 맞는 바를 말하고, 혁명의 대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셰니에의 중심을 지키면서도 맏달레나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아리아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이정원이 앞서 '가장 극적인 셰니에'가 될 거라 예고했던 것처럼, 혁명과 죽음 앞에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셰니에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했다.

소프라노 김유섬은 작은 체구에서 폭발적인 감성을 쏟아내며 관객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사랑하는 남자 때문에 죽음을 택한다는 맏달레나의 행동을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납득시키기에 충분했다. 순수한 여자가 혁명을 겪으며 주변 사람들이 망가지고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김유섬의 맏달레나는 한없이 서럽고 처연한 감정을 전달했다. 또 셰니에를 만나 다시 생명력을 찾고 그와 죽음까지 함께하는,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비장한 느낌 역시 그의 세련된 테크닉 속에서 피어났다. 이정원과 함께 한 죽음을 앞두고 부른 마지막 아리아는 모두가 꼽았듯 이 공연의 백미라 할 만 했다.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최종 리허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바리톤 박경준이 연기한 카를로 제라르는 '안드레아 셰니에'에서 가장 입체적인 인물. 귀족 중심 사회에서 대혁명을 겪는 그는 대물림된 노비의 신분에서 혁명을 이끄는 권력자로 변모한다. 또 맏달레나를 향한 짝사랑이 뒤틀리며 그를 위험에 처하게 하지만, 후에는 결국 맏달레나가 원하는 대로 셰니에와 함께 죽을 수 있게 돕는다. 박경준은 제라르의 시시각각 변하는 심리와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욕망, 그리고 결국 그 여자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치는 한 남자로 가장 다이내믹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 뮤지컬보다 극적이고 다이나믹한 구성…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연출의 힘

'안드레아 셰니에'가 다른 오페라에 비해 관객을 쉽게 설득시킬 수 있었던 건 연출 덕도 컸다. 이회수 연출은 무대 전면에 프랑스 대혁명 인권 선언문을 채워 진중하면서도 묵직한 혁명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무대 곳곳에 프랙탈 구조를 배치함으로써 혁명 속 사랑을 노래한 셰니에의 이야기가 저마다의 사연을 대변하게 했다.

여기에 1막의 쿠와니 백작의 성에서 커다란 시계로 표현한 혁명의 시간, 2막의 마라의 흉상, 3막의 혁명 재판소와 4막의 생 라자르 감옥까지 인물의 감정과 심리를 따라갈 수 있는 최적의 무대 구성을 더했다. 좀처럼 무대 의상으로 쓰이지 않는 광목 소재를 이용한 흰 의상들도 대혁명 시대를 사는 인물들의 순수함과 절제된 욕망을 드러내는 동시에 결국은 희생되는 운명을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최종 리허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특히 여느 오페라보다 부각된 점은 또 있다. 주역들 외에도 무대를 구성하는 인물들이 많아 눈이 심심할 틈이 없다는 것. '안드레아 셰니에'에는 매트 오페라 합창단, 시민 MC에델 여성합창단, 5명의 무용수들, 아름불휘 어린이 합창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귀족들의 파티와 사치스러운 가보트 댄스 장면, 굶주린 시민들이 떼로 몰려다니고 혁명의 깃발이 휘날리는 긴박한 신을 마치 뮤지컬의 앙상블을 보는 듯 풍성하게 묘사했다. 이로 인해 주역들의 역할과 개성이 더욱 빛났음은 물론이다.

'안드레아 셰니에'는 혁명이란 배경을 가져왔을 뿐, 결국은 희생을 대가로 한 사랑이야기. 다행히 주역들과 연출의 힘으로 다양한 요소가 한데 어우러졌다. 혁명이나 삼각관계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훌륭한 만듦새를 자랑했다. 현대에는 없어서 더 의미있는 숭고한 사랑과 혁명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웰메이드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25일 성대한 막을 내린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제 항복 "다가올 일 걱정됐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5년 8월 10일은 광복군의 국내 진공 작전 개시 날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그날 오후 임시정부 주석 김구가 서안성(西安城) 성장 축소주(祝紹周) 집에서 수박을 먹으며 담화하고 있을 때 홀연 전화벨이 울렸다. 축소주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중경에서 무슨 소식이 있는 듯하다"라며 전화가 설치된 곳으로 급히 들어갔다. 그리고는 나와서 하는 말이 "왜적이 항복한답니다"라는 것이었다. 1945년 9월 2일 시게미쓰 마모루 일본 외무상이 미국 항모 미주리호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 위키디피아]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이 소식은 내게 희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이었다. 수년 동안 애를 써서 참전을 준비한 것이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서안훈련소와 부양훈련소에서 훈련받은 우리 청년들을 조직적 계획적으로 각종 비밀무기와 전기(電器)를 휴대시켜, 산동반도에서 미국 잠수함에 태워 본국으로 침입하게 하여 국내 요소에서 각종 공작을 개시하여 인심을 선동하게 하고, 전신으로 통지하여 무리를 비행기로 운반하여 사용할 것을 미국 육군성과 긴밀히 합작하였다. 그런데 그러한 계획을 한번 실시해 보지도 못하고 왜적이 항복하였으니, 지금까지 들인 정성이 아깝고 다가올 일이 걱정되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장래에 국제간에 발언권이 박약할 것이다"라고 당시 기분을 말했다. 국내 진공 작전에 투입되기 직전 이 소식을 접한 광복군 분위기도 침울했다. 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던 이범석 장군은 미 OSS 부새 사젠트 소령에게 사실 여부를 묻고 또 물으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미군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서로 껴안고 법석을 떨었다. 그야말로 광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광복군들은 서로 손을 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누가 선창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일본의 항복 경위는 아래와 같다. 1945년 5월 궤멸 상태에 빠진 독일이 항복한 뒤로는 일본만이 절망적인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어간에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1943년 11월 카이로 회담을 한 후, 카이로 선언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은 ①일본이 탈취한 영토를 원래대로 회복하고, 일본을 그 영토 밖으로 추방한다. ②한국은 적절한 절차(in due course)를 거처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로 건설한다. 등이다. 19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의 정상들이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회합하여 각각 일본과 독일에 대한 전략과 전후 처리안을 결정하였다. 1945년 7월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포츠담에서 일본 측에게 무조건 항복을 권고하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소련도 뒤에 이 공동 선언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일본은 포츠담 선언을 묵살하고 계속 초토전술을 떠들었다. 이에 미군은 1945년 8월 6일에 인류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했다. 나가사키 투하 하루 전날인 8월 8일에는 소련이 일본에 선전을 포고하고 만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본은 히로히토 일왕 어전회의에서 포츠담 선언 수락을 결정하고, 1945년 8월 10일 스위스 정부를 통하여 연합국 측에 그 내용을 통지한 것이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15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