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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떴다’ BOJ 효과 고작 반나절?

기사입력 : 2016년09월22일 02:11

최종수정 : 2016년09월22일 02:11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1% 급등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과에 21일(현지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가파르게 떨어졌던 엔화가 뉴욕외환시장에서 강세로 돌아섰다.

장단기 금리 차이를 확대해 인플레이션을 살려내겠다는 BOJ의 새로운 실험이 불과 반나절만에 투자자들로부터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일본 엔화 <출처=블룸버그>

이날 장중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 급락하며 100.60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뛰었다는 얘기다. 한 때 환율은 100.54엔까지 밀리며 100엔선을 위협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유로/엔 환율은 1% 하락하며 112.29엔을 나타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14엔선을 뚫고 올랐던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이 밖에 홍콩 달러와 호주 달러에 대해서도 엔화는 1% 내외로 상승했다.

BOJ의 회의 결과 발표 직후 주요 통화에 대해 가파르게 떨어졌던 엔화가 급반전을 이룬 것은 정책자들의 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를 드러내는 단면이다.

자산 매입을 단기물에 집중하는 한편 일드커브를 들어 올려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도하겠다는 의도가 투자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한 셈이다.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이번 발상이 교과서적으로 타당한 개념이지만 지난 수년간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실패로 인해 정책자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샤합 얄리누스 외환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BOJ의 이번 회의 결과는 정책자들에게 인플레이션과 실물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카드가 모두 소진됐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뿐”이라며 “10년물 국채 수익률 통제로 엔화의 평가절하를 유도한다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JP모간의 가노 마사아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일드커브 통제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할 때만 가능하다”며 “정책 신뢰가 추락한 상황에 BOJ가 기대하는 결과가 현실화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상승할 경우 BOJ가 오히려 더 커다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가가 오를 때 이번 회의에서 결정한 장기 금리 통제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오버슈팅할 때까지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한 약속으로 인해 가뜩이나 난제로 통하는 ‘출구전략’이 더욱 힘겨워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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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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