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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완화정책 수량서 금리로 중심 이동…시장 환호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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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반등·엔화 약세·JGB 10년물 수익률 '껑충'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완화 통화정책 프레임워크를 전면 수정하는 방식으로 물가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발표 직후 증시가 대폭 반등하고 엔화도 102엔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은 일단 ‘합격점’을 내리는 분위기다.

◆ BOJ '일드커브+물가' 목표 의지 강력

일본은행(BOJ) <출처=블룸버그>

21일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끝낸 일본은행(BOJ)은 찬성 7 반대2 다수결로 장단기 금리 유도목표를 골자로 하는 기존 통화완화(QE) 정책의 세부 내용들을 조정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현행 마이너스 0.1%로 일단 유지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0% 수준으로 유도하기로 하고, 물가가 2% 목표까지 오를 때까지 완화정책을 지속하고 필요할 경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국채매입 규모는 연 80조엔으로 종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하되 매입 대상은 만기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매입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최장 10년 만기 자금을 고정금리로 직접 공급하는 새로운 정책 조절수단도 도입했다.

BOJ가 방점을 찍은 부분은 지난 3년반 동안 도입한 양적 질적 완화정책의 틀을 수량적인 면에서 금리 조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경한 것이다.

특히 이를 통해 장단리 금리차이를 확대하는 등 “변화의 핵심은 수익률곡선을 컨트롤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장단기 금리 격차가 축소되면서 경제에 부작용을 줄 수 있다고 판단,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는 일드커브 통제 수단을 마련한 것이다.

매입 대상이 되는 채권의 만기 범위는 없애기로 했으며,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은행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 시기는 2013년 4월 처음 발표된 뒤 연거푸 미뤄졌는데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하는 대신 “가능한 바른 시기”에 달성하겠다는 표현을 넣었다. 이는 2% 물가 목표가 달성되기 전까지는 완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제시됐던 기한인 회계연도 2017년보다 물가 목표 달성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는 현행대로 연 6조엔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정책 수단으로는 ▲마이너스금리 추가 인하 ▲장기금리 유도목표 하락 ▲자산매입 확대 ▲자금공급량 확대 가속화 등이 꼽혔다. 마이너스금리를 더 깊이 내리면서도 장단기금리 격차를 유지하는 정책이 추가 완화의 축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최근에는 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극단적으로 낮아져 국채를 계속 매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자금공급 확대를 지속하기 어려워진 상태였다. 이에 따라 장기금리 목표를 유도하면서 공급량을 유연하게 대응해 완화정책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들었다.

◆ 닛케이 ‘껑충’…엔화 약세, 국채금리 반등

금융시장은 BOJ가 풀어 놓은 통화정책 내용이 기대 이상이라고 판단하는 듯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오전만 하더라도 아래를 향하던 일본증시는 오후부터 반등세로 분위기를 바꾼 뒤 BOJ 정책이 발표되자 상승폭을 1% 넘게 확대 중이다. 특히 장단기 금리 확대 정책으로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가 급등했다.

한국시간 기준 21일 오후 2시11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53% 뛴 1만6743.96을 기록 중이며, 토픽스지수는 2.22% 오른 1346.17을 지나고 있다.

오전 중 101엔 수준이던 달러/엔 환율은 102엔 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02.65엔으로 전날보다 0.94% 오르고(엔화 약세) 있으며, 유로/엔 환율도 114.24엔으로 0.76% 상승 중이다.

일본 국채 수익률도 기지개를 켰다. 정책 발표 뒤 일본국채(JGB) 10년물 수익률은 0%대로 상승하며 3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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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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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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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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