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대부분의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41명의 응답자 중 90%는 이번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88%는 금리 인상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 |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인상을 지지하기에 모호한 경제 지표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점을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근거로 꼽았다.
대부분 전문가가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지만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창업자는 "연준이 더 오래 금리 인상을 미룰수록 신뢰도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이번 주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리지 않으면 실수하는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은 견조하고 거의 완전 고용 상태에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가깝고 속도를 내고 있는 데다 금융시장도 세계 경제가 안정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웰스파고의 마크 비트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달성하는 것도 힘겨워하고 있고 세계 경제도 흔들리고 있으며 최신 경제 지표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약했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지 않은 점도 연준이 쉽사리 금리를 올릴 수 없는 이유다. ACG애널리틱스의 래리 맥도널드는 "만일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신용 위험은 상당히 하방으로 쏠릴 것이며 시장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주식 시장이 10~15%가량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