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국민카드 등 카드업계 임대시장 속속 진출
[뉴스핌=김승동 기자] 카드사들이 주택임대료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우리카드에 이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도 주택임대료 시장에 진출한다. 또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도 주택임대료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9월부터 공급을 시작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이 새로운 주거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 매월 임대료를 카드로 결제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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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를 우리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서울 동대문 소재의 고급형 임대주택 KT에스테이트 전경<이미지=KT에스테이트> |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11월부터 LH임대아파트 주민 대상으로 임대료를 카드로 납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상은 LH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전국 약 81만여 임대 아파트 고객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7월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와 제휴하고 연내 카드로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2018년 6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화성시 롯데건설 뉴스테이와 협의, 4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임대료 카드결제를 추진중이다.
이외에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도 뉴스테이 등 주택 임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임대료를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는 지난 6월부터 서울 동대문 소재의 고급형 임대아파트인 KT에스테이트 주민을 대상으로 임대료 자동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단 한 곳에서만 임대료 자동납부를 진행하고 있지만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임대료 결제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들이 앞 다퉈 주택임대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주택 임대료는 매월 많게는 100만원 이상 결제액이 발생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카드사들은 결제액 확대를 위해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주택임대료 시장에 적극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한번 카드 자동납부를 신청하면 이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결제액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특히 향후 뉴스테이가 활성화되면 임대료 카드결제 시장도 급성장 할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 노하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