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우승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 우승의 순간을 올 한 해 많이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19일(한국시간) 대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가 LPGA멤버로서는 첫 우승이다. 사실 이 우승의 순간을 올 한해 많이 기다려왔다. 2등도 많이 하고 3등도 하면서 언젠간 그 경험들이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인지 <사진=LPGA. |
이어 전인지는 “사실 부상 이후에 스스로 부정적인 사이클에 빠져있어서 어떻게 헤쳐 나와야될지 모르는 시간들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가족과 코치님, 팀원 모두가 부정적인 사이클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는 “이 우승을 기다려와서 그런지 부담이 많이 됐다”며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너무 예민한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부담이 됐다. 그런데 일단 이곳까지 와서 저를 도와주신 코치님, 매니저, 캐디, 한국에서 응원하신 부모님과 팬분들을 떠올리면서 스스로 포커스를 상대 선수가 아닌 코스와 나와의 경기에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전인지는 “19언더파가 (메이저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이라고 알고 시작을 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더 코스와 나와의 게임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왜냐면 잘 해서 또 다른 기록을 하나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인지는 “스스로 차분해지려고 노력했고 부담감을 내 스타일로 소화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다음 목표에 대해 “올해 목표는 올림픽이었다. 그 목표는 이뤘다”며 내 인생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꽃을 피우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