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승률 3.33% 비교하면 '둔화'
지방 아파트 0.47% 하락, 수도권도 완만
[뉴스핌=김신정 기자] 지난달 기준 전국의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현저하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감정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1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승률(3.33%)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4.16% 올랐으나 올해는 0.83%로 오름폭이 둔화했고, 지방은 지난해 2.52% 올랐으나 올해는 0.47% 하락했다.
연초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강화 조치와 지난해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 대한 부담감, 지방 주택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올해는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최근 재건축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까지 1.43%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4.17%)에 비해선 대폭 줄었다. 개포 주공3단지 고분양가 등의 영향으로 강남구가 3.18%를 기록하며 서울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고, 서초구가 2.20%, 관악구가 2.13% 상승했다.
지역별로 올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로 5.33% 상승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6.91%의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두 번째로 아파트값이 많이 뛴 곳은 부산시로 지난해 말 대비 1.48% 상승했다.
반면 경북지역은 올해 3%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03%나 오른 바 있다. 대구광역시도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2.52%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