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기대작 출시 앞둬…실적 반전 겨냥
[뉴스핌=최유리 기자]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카카오키즈' 3총사가 가을 추수를 노린다. 이들 게임사는 추석 이후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력 게임의 인기가 식고 보릿고개가 길어진 3사가 신작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석 이후 포문을 여는 곳은 선데이토즈다. 오는 27일 '애니팡3' 출시를 앞두고 막판 점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니팡2' 출시 이후 2년 만에 나오는 애니팡3는 친숙한 애니팡 IP(지적재산권)와 대중적인 퍼즐 장르, 명작 동화를 소재로 한 스토리를 앞세웠다. 지난 30일 사전 예약에 돌입한 후 12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선데이토즈> |
하반기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 9개국에서 선보인 '상하이 스매쉬'에 이어 글로벌 메신저 라인 기반의 신작인 '주 잽(ZOO ZAP)'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포커 게임인 '애니팡 포커'와 함께 애니팡2에 집중된 매출을 다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에서 나온 게임 중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사전예약 100만을 돌파했다"며 "본격 출시 이후 카카오톡의 네트워킹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아이러브니키'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파티게임즈는 신작 2종을 출시한다. 휴양지를 경영하는 SNG '아이러브 아일랜드'와 모바일 포커 게임 '포커페이스 포 카카오'가 주인공이다.
파티게임즈는 지난달 말 업데이트 효과로 아이러브니키를 매출 순위 5위(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에 올렸지만 최근 20위권으로 미끄러지면서 추가 상승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데브시스터즈도 오는 11월 3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쿠키런 후속작을 내놓는다. 정식 게임명을 '쿠키런:오븐브레이크'로 정하고 먼저 선보일 소프트론칭 국가 선정을 마쳤다. 캐나다, 호주 등 총 6개국에서 소프트론칭을 통해 대륙별 서비스 환경과 이용자 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
카카오키즈 3총사가 신작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쿠키런 등 대표작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전성기를 열었으나 뒷심 부족으로 장기간 실적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선데이토즈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한 3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는 각각 30억원과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1년 이상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각 사가 경쟁력을 확보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서 "국민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되찾고 실적 반전에도 성공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이미지=데브시스터즈>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