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주식 투자의견 엇갈려, 늘려라 vs 팔아라

기사입력 : 2016년09월15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9월15일 09:00

경기 진단 다르고, 밸류에이션·이익전망도 차이

[뉴스핌=김지완 기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주식을 더 살 것인가, 이익 실현할 것인가를 두고 증권가의 의견이 엇갈렸다. 

NH투자증권은 ‘미국주식을 팔아라’를 외쳤고, 미래에셋증권 ‘미국주식이 최고다’를 말했다. 월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Jim Rogers)는 최근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증시에 상당한 거품이 껴 있다고 말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9월 모델포트폴리오에서 미국주식 투자비중을 기존 16%에서 13%로 낮추는 대신 중국주식은 9%에서 12%로 올렸다. 한국주식 21%, 아시아주식 5%를 유지하는 등 전체주식비중은 전달과 동일한 51%를 유지했다.

김정호 NH투자증권 WM전략본부 본부장(상무)는 "미국의 투자매력도가 낮아졌다"면서 "8월 이후 미국주가지수는 사상최고치를 이어가는 강세를 시현해하는데 반해 기업이익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 미래 “美기업 이익회복” VS NH "美기업 이익부진...中주식으로 갈아타“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9월 모델 포트폴리에서는 미국 경기·이익회복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과 함께 주식 가운데 미국주식에 가장 높은 비중(15%)으로 투자할 것을 제시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센터 연구원은 “미국기업 이익이 꾸준히 개선돼 가격부담이 낮아졌다”면서 "특히 IT섹터와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소재 섹터의 이익 전망치 회복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경기회복이 양호한 미국주식을 선호한다"면서 "완만한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9월 균형투자형 모델포트폴이오<자료=NH투자증권>

◆ NH “성장률·물가부진...경기회복 ↓” VS 미래 “소비·주택·고용 강한 회복세”

두 회사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게 된데는 미국 경제을 어떻게 진단하는가도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의 추가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이 낮다고 판단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1.1%로 속보치 대비 0.1%p 하락했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0.8%을 유지한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은 경기 서프라이즈지수가 약 1년6개월 만에 플러스권을 유지한 것에 주목했다. 최근 발표된 소비, 주택, 고용지표가 강한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는 펀더멘털이 개선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주식자산을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신흥국, 중국 등 총 6개로 세분화해 분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주식에 가장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신흥국과 중국 한국 유럽, 일본은 미국보다 낮은 등급을 부여했다.

미래에셋증권 9월 모델포트폴리오_중수익추구형<자료=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주식스코어링(Scoring)에서 선진국 주식의 스코어가 7월 이후 빠르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신흥국은 가파르게 상승해 선진국보다 이머징 주식시장이 투자매력도가 우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수익추구형에서 미국주식의 투자비중을 15%로 제시했다. 주식자산내 가장 높은 비중이다. 투자상품 역시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와 랩어카운트,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 AB미국그로스펀드 등에 나눠서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균형투자형 기준으로 미국주식 투자비중은 13%로 책정했다. 한국에 이은 두 번째다. 미국주식에 대한 투자상품은 AB운용의 미국그로스펀드만 단일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두 회사가 공통으로 추천하고 있는 AB미국그리스펀드는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1년간 8.53%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