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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미국 주식 팔고 중국 사라"

기사입력 : 2016년09월13일 10:30

최종수정 : 2016년09월13일 10:34

“달러 강세-위안 약세 예상…상품+프론티어 매력적”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2일 오후 3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월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Jim Rogers)가 미국 증시 매도를 권고하고 중국을 비롯해 주목할 만한 대안 투자 시장을 지목했다.

월가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가 지난주 공개한 로저스와 인터뷰에 따르면, 로저스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고 있는 뉴욕증시에 상당한 거품이 껴 있다는 회의적 시각을 내놓았다. 대신 그는 금과 농산물 등 원자재 상품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지역 중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등 프론티어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뉴욕 증시는 ‘거품’"

로저스는 S&P500지수 등 뉴욕증시가 랠리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부 블루칩 상승세에 기인한 것일 뿐 전반적인 증시 상황은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S&P500 지수 5년 추이 <출처=구글>

현재 배당과 같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이 미국 밖에 없다 보니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지만, 투자가 일부 종목에만 집중되다 보니 아마존과 같은 대형기업은 주가가 급등한 반면 나머지 3분의 2 정도의 기업들은 오히려 주가가 내리막이라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도 누가 되든 경제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그 누구에게도 표를 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미국 경제에 대한 회의론은 ‘닥터 둠’ 마크 파버의 지적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파버는 지난달 러시아 국영 R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겉으로는 양호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뉴욕 증시가 순식간에 반토막 날 수도 있으며 S&P500지수의 경우 1100 수준까지 밀려 지난 5년간의 상승폭이 고스란히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여전한 '중국 사랑'

중국의 잠재성에 매료돼 가족들과 거주지를 싱가포르로 옮긴 로저스는, 최근 중국이 몇몇 어려운 해결 과제를 마주한 것은 사실이지만 "21세기는 여전히 중국의 세기"라며 지속적인 성장 기대감을 드러냈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나 수출 중심의 제조업의 경우 여러 가지 난관들이 남아 있지만, 다른 산업부문의 경우 중국의 경기 흐름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순항할 것이란 판단이다.

중국이 환경 오염 극복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부문 성장이 기대되며 국민들의 건강 개선도 시급한 과제여서 헬스케어 부문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 전략으로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에 따른 수혜 기업도 있을 것이며 농업부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어 관련 부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도 늘어나 에어차이나(종목코드:753.HK)나 남방항공(1055.HK), 동방항공(670.HK), 하이난항공(900945.CN) 등이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 '농산물+프론티어마켓' 주목

<출처=블룸버그>

로저스는 원자재 상품시장 중에서 농산물에 특히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최근 가격이 하락한 원당(sugar)과 쌀(rice) 투자에 관심이 많으며 유동성이 적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우라늄과 같은 희귀 금속(exotic metal)도 투자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호주 광산업체인 크루세이더 리소시즈(CAS.AU)와 캐나다의 메이슨 그래파이트(LLG.CA)를 통해 꿈의 소재인 '그래핀(graphene)'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3년 전부터 주목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며, 러시아 국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AFLT.RU)와 모스크바 거래소(MOEX.RU), 비료회사 포스아그로(PHOR.RU)를 보유하고 있으며, 루블화 표시 러시아 국채도 투자 중이며 가격이 다시 떨어지면 추가 매입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다음으로 카자흐스탄과 나이지리아도 투자 기회가 많아 주목하고 있으며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이 늘면서 콜롬비아의 마리화나 관련 회사에도 자금을 넣은 상태라고 밝혔다.

◆ 달러 뜨고 위안 지고

로저스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앞으로 더 오르고 중국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상당 금액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로저스는 앞으로도 꾸준한 안전자산 인기 덕분에 달러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위안화는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는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오름세를 지속해 왔는데 이렇게 장기간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해외 방문객들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여 국내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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