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포스코, '가전돌풍' 베트남에 코일센터 더 늘린다

기사입력 : 2016년09월12일 11:01

최종수정 : 2016년09월12일 11:01

북부 '하이퐁'에 설립 추진…LG전자 대규모 투자 '수혜' 기대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신규 철강가공센터(코일센터) 설립 부지를 물색하는 등 가전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베트남에서 철강가공센터를 1개 더 늘리기로 하고 실사팀을 구성, 공장 설립용지를 물색하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 가전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유력 후보지는 LG전자의 복합가전생산기지가 있는 '하이퐁'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중국보다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인구(9100만명)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일 정도로 노동력도 젊어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2015년 12월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하면서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 중 하이퐁은 LG전자가 최근 태국에 있던 TV 생산라인 중 절반가량을 이전한 뒤부터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물류비용, 생산효율성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는데, 여기에는 아세안경제통합 덕에 하나의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 관세 없이 동남아시아를 오갈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은 가처분소득의 증가에 따라 가전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며 "AEC 출범으로 관세 없는 재화이동까지 가능, 가전시장 또한 중장기적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여기에 포스코는 철강가공센터 증설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철강가공센터는 포스코에서 생산한 철강제품을 절단‧가공한 뒤 가전 및 자동차 생산 공장에 최종납품 하는 중간기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현재 포스코는 베트남에서 2개의 철강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북부지역에서는 하이즈엉성(省)에 위치한 포스코VNPC(POSCO-VNPC)가, 남부지역은 동남이성에 있는 POSCO-VHPC가 각각 포스코베트남(POSCO-VIETNAM)으로부터 가전용 강판을 받아 가공한 뒤 각각 LG전자 하이퐁공장 및 삼성전자 호치민공장에 공급한다. 포스코베트남은 지난 2009년 포스코가 설립한 냉연강판 생산법인이다.

포스코가 신규 철강가공센터의 유력 후보지로 하이퐁을 꼽는 것은, 바로 LG전자가 조만간 하이퐁공장에 TV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아시아 TV시장 진출 교두보로 육성시키고 있기 때문.

철강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총 15억 달러(약 1조8000억 원)를 투자하는 등 아시아역내 핵심기지로 육성하고 있다"며 "연산능력 8만t에 불과한 POSCO-VHPC로는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LG전자에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가공센터 신규 투자를 몇 년 전 검토했다가 수요가 정체돼 투자를 보류했었다"며 "하지만 LG전자가 포스코와 3000t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물량을 추가로 늘리려고 하는 등 우호적인 상황이 조성돼, 신규투자를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철강업계에서는 베트남에서 하이퐁시를 포함한 북부지역은 한국·일본 전자기업들의 생산량 확대 및 신규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어, 향후 EG(전기도금제품), GI(용융아연도금제품) 등 도금 및 스테인리스제품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포스코VNPC의 판매량도 2009년 1만4000t이었던 판매량은 지난해 24만4000t까지 늘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글로벌 철강사들의 진출도 활발해 질 것"이라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