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베트남 간 포스코, '車'에서 '전자'로 유턴

기사입력 : 2016년09월05일 15:17

최종수정 : 2016년09월05일 15:17

가전용 강판 비중 15% 높여..삼성ㆍLG전자 마케팅 강화
베트남 車시장 정체로 판매전략 수정 불가피
LG·삼성전자 현지 진출 효과 힘입어 중장기 성장 큰 기대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베트남에서의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을 줄이는 대신, 현지 가전사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현지 자동차시장은 정체돼 있는 반면 가전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베트남 냉연강판 생산법인인 포스코베트남(POSCO-VIETNAM)은 올해 판매하는 전체 철강제품 가운데 가전용 강판 비중 목표치를 작년보다 5p% 높은 15%로 정하고,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주요 가전사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냉연강판은 자동차나 가전,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철강제품으로, 포스코베트남의 연간 제품 생산능력은 120만t에 달한다. 이 중 약 12만t을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록스·캐논 등 글로벌 가전사로 공급하고 있는데, 포스코베트남의 계획대로 된다면 올해 가전용 강판 판매량은 약 18만t까지 늘어나게 된다.

특히 작년 하반기 및 올해 상반기부터 각각 가동하기 시작한 LG전자의 하이퐁공장, 삼성전자의 호치민공장이 포스코베트남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현지 신공장에서 TV,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냉연제품의 물량이 상당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베트남은 최근 LG전자 하이퐁 신공장, 삼성전자 호치민 신공장에 매달 약 2500t의 가전용 강판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LG전자, 삼성전자가 내후년까지 풀케파 생산 계획을 수립했고, 이에 따라 포스코베트남의 가전용 강판 판매량도 계속해서 늘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철강업계에서는 가전용 강판이 중장기적으로 포스코베트남의 실적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자동차용 강판 비중이 가전용 강판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포스코가 지난 2009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지 자동차시장은 연간 20만대로 정체된 데다 일본 철강사들의 현지 진출까지 이어지면서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졌다.

지난해 같은 경우 포스코베트남의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은 2만t에도 채 미치지 못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당초 베트남 자동차시장이 4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수요가 정체됐다"며 "이에 따라 포스크베트남은 수익성은 낮지만 현지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건축자재용 강판 비중을 높게 가져가며 공장가동률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가전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차후 3년 내에 가전용 강판 비중이 건축자재·자동차를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베트남 현지에서 가전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현지 철강 가공센터 증설 및 설비투자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베트남에서 생산한 가전용 강판은 2개의 철강 가공센터, 즉 POSCO-VNPC(하이즈엉성)와 POSCO-VHPC(동남이성)에서 절단·가공한 뒤 각각 북부 및 남부지역 가전사로 공급하고 있다. 가전 수요가 늘어날 경우 현재 보유한 설비, 공장규모 등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주요 가전사와 근접한 지역에 가공센터를 짓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몇 년 전 수립했다가 잠시 보류한 이후 최근 들어 증설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