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아이폰, 중국 스마트폰기업한테 한수 배워야' 중국 전문매체

기사입력 : 2016년09월09일 16:18

최종수정 : 2016년09월09일 16:18

메이주의 변화, 화웨이의 위기의식, 오포의 소비자 마케팅 본 받아야

[뉴스핌=이승환 기자]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한테 좀 배워야 한다”

중국 텐센트(騰訊,Tencent) 산하의 IT 전문 매체인 텐센트커지(科技,과기)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애플 신제품 아이폰7이 발표됐지만 소비자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 매체는 기존 아이폰6에 몇몇 기능만 추가됐을 뿐 뭐가 개선됐는지 알 수 없어 사실상 아이폰7이 아닌 아이폰 6SE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한 “지금까지는 중국 업체들이 아무리 뛰어난 신제품을 내놔도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애플 스토어로 향했었다”며 “하지만 1년전부터 이런 추세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으며 이번 '아이폰7의 실패' 로 인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애플을 추월하게 됐다"고 전했다. 

텐센트커지는 이날 아이폰이 중국 업체들에게 배워야 할 점으로 ▲메이주(魅族,MEIZU)의 과감한 변화 ▲화웨이(華為)와 샤오미(小米)의 위기의식 ▲오포(OPPO)의 소비자 마케팅을 꼽았다.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사진=애플 홈페이지>

신문에 따르면 메이주는 거의 매달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있다. 비록 매번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들고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외관 또는 기술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담기 위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평가다. 메이주는 1년에 통상 10개 정도의 신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은 만큼 3D 터치, 데카코어(10코어) 프로세서 탑재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아이폰7을 가리켜 “1년만에 선보인 스마트폰의 혁신 수준이 1년에 10개의 제품을 내놓는 업체에 못미치고 있다”며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매년 큰 폭으로 떨어지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텐센트 과기는 이어 화웨이와 샤오미의 뚜렷한 위기의식을 애플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어떤 기업이 새로운 것을 내놓으면 경쟁 업체들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재빨리 추격 제품 혹은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애플은 그렇치 못하다는 진단이다.

대표적인 예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지난 2월 애플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중국에 선보였다. 그러자 불과 1달 후인 3월 화웨이는 중국의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과 손잡고 화웨이 페이를 선보였다. 샤오미 역시 최근 무선통신(NFC) 방식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미페이(Mi pay)를 출시하며 모바일 결제 서비스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후발주자들의 발빠른 대처로 애플의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선점 효과가 빠르게 희석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번 아이폰7에 새롭게 탑재된 듀얼 카메라가 과거 기술의 재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도 2년인 2014년 이미 같은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화웨이에서 출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화웨이는 HTC가 듀얼 카메라를 내놓은 것을 보고 위기 의식을 느꼈고, 이에 재빨리 개발에 착수해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화웨이 외에도 ZTE, 360 등 중국 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아울러 신문은 애플이 고객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스마트폰 제조 업체 오포의 초고속 충전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 오포가 ‘5분 충전 두시간 통화’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내놓은 초고속 충전기술은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일약 오포를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마트폰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같은 초고속 충전의 인기에 힘입어 오포는 지난 2분기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높은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했다.

이를 계기로 샤오미, 삼성, 화웨이 등 중국 국내외 스마트폰 업체들도 잇따라 초고속 충전 기술을 도입했다. 특히 레노보는 최근 오포를 따라  “15분 충전에 6시간 사용” 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만이 여전히 초고속 충전을 외면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신문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으로, 이미 주류로 자리 잡은 초고속 충전 기술이 아이폰7에 탑재되지 않았다는 것은 애플이 소비자의 요구와 편의를 외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