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등 ‘고속도로 졸음쉼터 이용자 안전 및 편의 제고방안’ 시행
[뉴스핌=김승현 기자] # “고속도로 졸음쉼터에서 고속도로 본선 진입시 차선길이가 짧아 사고위험이 있으니 개선해주세요”(2015년 11월, 국민신문고)
# “졸음쉼터는 여성들이 이용하기 무서워요. 야간에 너무 어둡잖아요. 낮에는 화장실 때문에 이용하더라도 밤에는 무서워서 들어갈 엄두를 못내겠어요”(‘2016년 6월, 국민생각함)
고속도로에서 졸릴 때 쉬어 갈수 있는 졸음쉼터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된다.
졸음쉼터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진출입로를 확대한다. 쉼터 안에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비상벨, 화장실 등을 단계적으로 늘린다.
국토교통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속도로 졸음쉼터 이용자 안전 및 편의 제고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선된 고속도로 졸음쉼터 <자료=국토부> |
우선 졸음쉼터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진출입로를 확대한다. 곡선 및 경사로 구간 등을 고려해 보다 안전한 구간에 졸음쉼터를 배치한다. 나들목(IC), 휴게소와 졸음쉼터 사이의 이격거리 기준을 새로 마련한다.
졸음쉼터 주차차량 보호시설, 조명, CCTV, 비상벨을 늘린다.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마련해 화장실을 연차별로 확충하고 청소 등 유지관리도 강화한다. 이용객들이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졸음쉼터 안에 졸음쉼터 명칭과 위치를 표시한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위의 내용을 종합한 졸음쉼터 설치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설치기준 마련 이전이라도 이미 설치된 안전시설이 파손됐거나 최소 시설이 미비한 곳은 바로 보완한다.
지난 2011년부터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졸음쉼터는 2016년 8월 말 기준으로 206개소가 설치돼 있다. 도로공사 관할 190개소, 민자고속도로 7개 노선 16개소다.
졸음쉼터 설치구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설치 전에 비해 55% 감소(2010년 40명→2015년 18명)했다. 이용자의 93.1%는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졸음쉼터 이용자들은 화장실, 조명, CCTV 등 안전·편의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졸음쉼터가 교통사고 예방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졸음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지나치게 협소한 곳은 부지를 확장해 국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