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미정' 공식입장…50만원 상당 '프렌즈' 선탑재 효과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7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공개하면서 시장에서는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V20 출고가격은 현재 공식적으로 미정이다. 시장에서는 70만원 후반대~80만원 초반대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작인 V10은 79만9700원이었다.
'V10'은 당시 '슈퍼 프리미엄 폰'을 표방하면서도 80만원 아래 가격을 책정해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V20'은 올해 3월 출시한 G5보다도 스펙이 높아 가격이 다시 오를지가 관심사다.
LG전자는 7일 서울 양재동 R&D 캠퍼스에서 V20 공개 행사를 열고 오디오와 비디오 기능을 강화한 'V20'을 선보였다. <사진=김겨레 기자> |
업계에서는 V20가 G5 수준의 가격으로 출시돼도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G5에서 소비자가 모듈을 별도 구매해야만 구현 가능했던 기능들을 V20은 기본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다.
V20는 4개의 DAC을 탑재했는데 이는 G5 18만9000원짜리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 2개를 내장한 셈이다. DAC는 디지털 오디오 신오를 사람이 들을 수 있게 변환해 주는 장치다.
또 V20은 번들 이어폰으로 뱅앤올룹슨(B&O PLAY)의 튜닝이 적용된 제품을 제공한다. G5 사용자들은 9만9000원짜리 'H3 이어폰 by B&O PLAY'를 별도로 구매해야만 했다.
업계 괸계자는 "V20은 기존 LG 프렌즈 3개를 품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는 50만원 상당으로 소비자는 스마트폰 외에 전문가급 오디오기기 3개를 함께 제공받는 것과 다름 없어 체감 가치는 더 커진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LG V20’를 9월 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소비자들이 음질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체험 마케팅을 진행한다.
조준호 LG전자 대표이사 사장(MC사업본부장)은 "최근 프리미엄 사운드의 가치와 여러가지 성능에 대해 알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듣는 즐거움에 대한 취향도 섬세해지고 있다"며 "그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하고 B&O와 긴밀히 협력했다"고 소개했다.
황상연 LG전자 상품기획팀장은 "V20은 쿼드 DAC을 탑재해 G5보다 훨씬 더 좋은 음질을 구현한다"며 DAC이 빌트인돼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은 98만8900원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