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테슬라 거품…버는 돈보다 쓰는 돈 더 많아"

기사입력 : 2016년09월07일 15:21

최종수정 : 2016년09월07일 15:21

설비투자·R&D 감안해도 순익 '마이너스'
솔라시티 인수·모델X 수요 둔화…3Q 실적 '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종목코드: TSLA) 주가가 극심하게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자산운용사 스탠필캐피탈은 최근 발표한 투자자 레터에서 테슬라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테슬라가 실제 판매 중인 전기차는 소수에 그치는 반면 비용은 지나치게 많이 지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테슬라는 지난 2분기에 2억9320만달러(약 32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1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이번 손실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의 손실액인 1억8420만달러보다 59% 늘어난 것이다.

테슬라가 미래를 위해 투자한 '설비투자' 액수를 다시 더해준다고 해도 순익은 여전히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필캐피탈은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순손실 액수에 설비투자 금액의 대용치인 감가상각 비용을 더해줬음에도 차 한 대당 1만2044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온다고 분석했다. 

성숙기에 이른 자동차 회사들이 매출의 5%를 통상 설비투자로 지출하면서도 순익이 플러스인 것과 비교하면 테슬라의 수익성은 형편없다는 지적이다. 

여기다 테슬라의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까지 고려하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에 R&D 비용으로 차 한 대당 약 1만3300달러를 지출했다. 독일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가 작년에 R&D로 지출한 1만800달러보다 2500달러 많은 액수다.

스탠필캐피탈은 테슬라와 다른 업체들 간의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재무제표에 일부 조정을 가했다. 테슬라의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으로 낮추고 R&D 지출도 포르쉐 수준으로 낮췄으나, 테슬라는 여전히 2분기에 차 한 대당 9544달러의 손실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현재 테슬라가 판매 중인 7만달러 짜리 중형세단 '모델S'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모델S의 반값인 '모델3'의 경우에는 손실 규모가 이보다 더 커질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도 스탠필캐피탈은 테슬라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전환사채와 관련해 4억1100만달러의 현금 지출이 발생했던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기차 모델S와 모델X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테슬라가 지난 2분기에 이미 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다음 3분기에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가 우려된다고 했다.

아울러 스탠필캐피탈은 테슬라가 지난 6월에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한 사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솔라시티가 지난 8월에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마이너스(-) 25억달러로 나온다.

스탠필캐피탈은 "테슬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대규모 손실이 '미래를 위한 투자'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테슬라는 주가에 거품이 가장 많이 낀 주식"이라며 "우리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도(숏) 입장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