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인사하는 김동호 조직위원장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새로운 20년을 향한 도약의 해가 될 것."
부산시와 갈등을 비롯해 갖은 풍파를 겪으며 개최마저 불투명했던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10월6일 영화팬들과 만난다. 다시 영화제에 컴백한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의 취지와 주요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1회를 맞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와 조직위가 영화제 독립성 및 자율성을 놓고 극한대립하면서 개최 여부가 한때 불투명했다. 영화계 9개 단체가 부산국제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위기가 극에 달했다.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그간의 상처와 잡음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지난 갈등을 전화위복 삼겠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변신하고 새 20년을 지향하는 도약의 해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역설했다.
6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강수연 집행위원장 <사진=뉴시스> |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원동력이 됐다"며 "그간의 비판과 지지를 자양분으로 삼겠다. 남은 과제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최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장률 감독의 '춘몽'과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을 각각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정했다. 15일까지 총 열흘간 부산영화의전당 등에서 계속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69개국 작품 301편을 만날 수 있다.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중국의 허우 샤오시엔까지 한중일 거장 3인이 벌이는 대담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말한다' 등 의미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