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7일 소비자들의 커피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국내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 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관련주로는 흥국에프엔비 한국맥널티를 꼽았다.
김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다양한 원두커피 수요가 커피믹스 시장의 빈자리를 원두커피로 대체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2012년 1조2389억원에서 지난해 1조200억원으로 줄어 연평균 감소율이 6.3%"라며 "다만 원두커피 시장은 같은 기간 23.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두커피의 일종인 콜드브루(Cold Brew)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일명 '천사의눈물'이라고 불리는 콜드브루는 찬물이나 상온의 물로 장시간 우려내는 커피다. 일반 커피 추출이 원두에 순간적으로 뜨거운 물과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 이루어졌다면,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에 천천히 장시간 우려낸다. 업계에 따르면 콜드브루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대비 62%로 20%대에 그친 아메리카노를 크게 앞질렀다.
김 연구원은 "콜드 브루의 인기는 커피 소비 트렌드 변화를 의미한다"며 "소비자는 다양한 원두커피를
즐기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스페셜티(specialty) 커피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스페셜티 커피는 상위 7%의 원두를 가공한 고급 커피인데, 한 잔 가격이 만 원을 훌쩍 넘을 만큼 비싸다"고 언급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스페셜티 전문점 수는 전년 대비 42.2%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 트렌드가 달라지는 만큼 투자도 달라져야 한다"며 "원두커피 관련 기업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관련주로는 흥국에프엔비, 한국맥널티 등이 있다. 흥국에프엔비는 원두 공급 및 콜드브루 원액 공급 등 커피 사업에 진출해있다. 한국맥널티는 생두, 고급 원두, 원두커피 제조 제품을 판매 중이다. 커피 매출 비중 76%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