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5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마켓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머징 강세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비싸진 이머징마켓 증시가 타격을 입을 것인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머징 환율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으로 자금 유입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머징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2010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며 "이머징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리스트 인덱스와 연동해왔는데, 이 지표들의 위치를 보면 더 개선될 여력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멀티플 추가 확대가 쉽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밸류에이션을 볼 때 이머징 증시의 상승 여력은 많지 않다"면서도 "이머징으로의 자금 유입은 환율의 방향성에 의해 좌우됨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이머징 통화가치가 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공격적 인상이 아닐 것으로 보이고, 이머징 환율은 미국과 금리차보다 무역 및 경상수지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데 이것이 계속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선진국 대비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점도 주목해야 한다.
강 연구원은 "이머징의 상대 PER는 2010년을 정점으로 계속 낮아졌는데, 이는 선진국 대비 경제성장률, 산업생산증가율 등 경기 모멘텀이 약했기 때문"이라며 "기업이익의 모멘텀이 약했던 점도 상대 PER이 낮아진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 들어 이러한 이머징의 상대적 펀더멘털이 강해지기 시작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까지 전망치가 있는 상대 경제성장률로 볼 때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