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9회 김태균 동점타·11회 송광민(사진) 역전포’ 이태양 첫세이브... LG와 1.5G차.<사진= 뉴시스> |
한화 이글스 ‘9회 김태균 동점타·11회 송광민 역전포’ 이태양 첫세이브... LG와 1.5G차
[뉴스핌=김용석 기자] 한화 이글스가 9회 김태균의 동점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간 뒤 11회 송광민의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한화 이글스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3-1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최하위 kt가 LG를 6-3으로 꺾어 LG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좁혔다.
이날 한화는 주루 플레이 도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목 부근에 담 증세를 보인 로사리오를 선수보호차원에서 2회 신성현과 교체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초반 6-1로 앞서 가던 한화는 6회초 6-6 만루 상황서 하주석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회성의 몸에 맞는 볼로 1점씩을 추가해 8-6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한화는 박정진에 이어 정대훈을 연이어 마운드에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김민성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김성근 감독은 서캠프를 투입, 문단속을 했지만 올라오자마자 2실점을 내줬다. 권혁과 송창식의 부재가 절실히 느껴진 순간이었다.
6회말 넥센이 서건창이 두번째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성근 감독은 마운드에 박정진을 올렸다. 하지만 박정진은 고중욱 타선서 폭투와 함께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상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후속타자 강지광은 희생번트로 주자들을 모두 진루 시켰으나 한화는 1사 2,3루 상황서 정대훈을 투입, 윤석민을 땅볼로 막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3루주자 서건창이 런다운에 걸려 이어진 2사 2,3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정대훈의 4구째 118km 타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8-9. 김민성은 이로써 시즌 16호 홈런으로 이날 4타점과 함께 개인 한시즌 최다 홈런 타이를 기록했다.
이후 넥센은 김지수의 안타,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 다시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이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서캠프였다. 서캠프는 2사 만루상황서 9번 임병욱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올라오자 마자 점수를 내줬다. 8-11. 서캠프가 3구째 143km 직구에 안타를 허용하자 김성근 감독은 포수를 조인성으로 교체 했다. 이어진 2사 1,3루서 서건창은 서캠프의 4구째 119km 직구에 삼진 아웃됐다.
넥센은 7회 김수창을 투입했고 3루수 김민성은 송광민이 쳐낸 총알 같은 타구를 멋진 수비로 받아내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후 한화는 7회와 8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한화는 9회초 연속 4안타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김태균의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초 한화는 세이브 1위 김세현(시즌 34세이브) 상대로 연속안타를 쳐냈다. 하주석과 김회성이 연이어 김세현의 초구를 그대로 날려 무사 1,2루 상황을 엮은 뒤 이용규의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2번 정근우는 무사 만루찬스서 김세현의 4구째를 통타, 3루간을 뚫는 안타로 점수를 냈다. 9-11. 송광민의 삼진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몸통회전만으로 김세윤의 5구째 13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11-11 동점이 된 순간이었다. 이어진 1사 1,3루 역전 찬스서 로사리오가 담증세로 인해 빠져 대타로 나온 권용관은 병살타에 그쳤다.
김성근 감독은 9회말 전날에 이어 정우람을 투입,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연장 승부에 들어간 한화는 10회초 바뀐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양성우의 안타로 다시 선두타자가 진루에 성공하며 역전 기회를 만들어 나갔지만 하주석과 김회성의 땅볼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넥센은 10회말 정우람을 상대로 윤석민의 중전 2루타를 터트렸다. 김민성의 고의볼넷과 박동원의 연이은 볼넷으로 2사 만루상황을 엮은 넥센은 김지수가 정우람과 4구승부 끝에 뜬공으로 물러나 이닝을 넘겼다.
11회초 한화는 이용규의 뜬공이후 정근우의 안타로 기회를 냈다. 송광민은 1사1루 상황서 이정훈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역전 홈런을 터트렸다. 13-11. 송광민의 시즌 16호 홈런.
김성근 감독은 전날에 이어 2이닝을 던진 정우람 대신 이태양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이태양은 선두타자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 임병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냈다. 이후 이태양은 1번 서건창을 땅볼로 마무리, 첫 세이브를 올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