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 조사...우리나라 외환 거래는 0.6% 증가
[뉴스핌=백진규 기자] 세계 외환시장 거래량이 조사를 실시한 1986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무역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2일 국제결제은행(BIS)이 조사한 올 4월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 파생상품 시장 거래규모 조사결과(잠정)’을 발표했다. 이 조사는 1986년부터 매 3년마다 실시되는 것으로, 이번에는 총 52개국 중앙은행이 참여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6년 4월중 세계 외환시장 거래규모는 일 평균 5조1000억달러로 2013년 4월(3조4000억달러)에 비해 5.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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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국제결제은행> |
이는 현물환 거래가 1조7000억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감충식 한은 국제국 팀장은 “우리나라 역시 최근 3년간 무역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실물거래가 줄어들면서 현물환 거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통화별(비중 합계 200%의 경우)로는 미 달러화 비중이 87.6%로 가장 높게 유지됐다. 유로화(31.3%)와 엔화(21.6%)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 거래규모는 3년 전에 비해 0.6% 증가한 478억달러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등 거래가 늘어나면서 현물환 거래의 부족부분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조사대상국 중 순위는 2013년 4월 15위에서 올해 4월 14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한편, 장외 금리파생상품의 경우 세계 거래량의 80.0%가 미국과 영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달러 스왑거래가 늘어나면서 미 달러 거래비중이 유로화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