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산업은행 BIS비율 하락폭 '엄살'..."자본확충펀드 쓸 일없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19일 16:17

최종수정 : 2016년08월19일 17:09

BIS 하락요인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오히려 0.29%p 상승
추경 4000억원 편셩으로 자본력 강화 예고

[뉴스핌=한기진 기자] 산업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 예상 하락폭이 과도하게 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이 부족한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11조원 규모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쓸일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30조원 한도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으로 올 6월말까지 총 19조7000억원(54건)에 달하는 투자를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산은과 민간자본이 각각 15조원씩 출자해서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신사업 투자, 고용창출, 기업구조조정 등 산업재편을 유도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5년 2월부터 가동됐다.

산은이 기업의 투자위험을 직접 분담한다는 게 프로그램 운용 기준이었다. 그래서 투자방식이 담보가 있는 ‘대출’보다는 직접투자(지분투자),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등으로 직접 위험을 떠안았다. 

산은은 당초 위험가중자산이 13조5000억원 늘어나, BIS비율이 0.13%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는 올 6월말 기준으로 BIS비율이 0.16%p 상승했고, 예상 하락 분을 감안하면 총 0.29%p 오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유인 즉,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대출을 더 원해 산은의 위험자산이 늘지 않아서다.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의 투자집행 규모(19조7000억원)에서 산은은 30%인 5조8206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내용을 봐도 위험이 적은 대출이 5조2768억원으로 90%나 차지하고 투자는 5438억원(10%)에 그쳤다. 예상보다 안전한 투자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지 않았고 BIS비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목적은 투자촉진이라는 의미에서 기업이 자금을 쓰도록 하는 것이고, 대출과 직접투자의 구분은 없다”면서 “고용창출 부분에서 효과가 나타나는 등 제대로 운용되는 성공적인 기업지원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기업입장에서 경영권에 영향을 받는 지분투자보다는 대출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의 규모를 33조원으로 증액할 목적으로 20대 국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산은에 대한 현금출자 2000억원을 요청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으니 출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무위는 2015년말 기준 BIS비율 14.17%를 유지하는 데는 1377억원만 있으면 된다고 본다. 즉 나머지 633억원만큼 BIS비율이 더 오른다.

이번 추경에는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등 산은 출자 4000억원, 수출입은행 1조원 등 총 1조4000억원을 신청했다. BIS비율이 산은은 은행권 최고 수준인 15%, 수출입은행은 8%에서 10%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가 정한 국책은행  BIS비율 마지노선은 산은 13%, 수출입은행 10.5%이다. 

박주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국민의당)은 “추경 예산안 심의에서 자본확충펀드 폐기의견을 명시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