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중도금대출 보증요건 강화 하반기에 효과
[뉴스핌=허정인 기자] 주택시장 냉기류가 하반기에 더 심화될 전망이다.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효과를 보이고 주택시장의 투자 심리도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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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9일 발간한 ‘8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94명의 주택시장 전문가 중 41.5%가 주택시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둔화'를 예상한 응답률까지 감안한다면 43.9%가 하반기 주택시장의 위축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42.5%의 전문가는 보합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과 관련해서는 상승 응답률이 56.8%로, 하락 응답비중인 43.2%보다 높았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들도 대부분 가격 상승률이 1%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답해 그 폭은 미미할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제주권 및 강원권에서는 주택가격 상승 전망이 우세했고 대전·충청·호남권에서는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가격 변동폭 전망은 모든 지역에서 1%내외에 그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둔화로 인해 주택거래량 감소도 동반될 전망이다. 과반인 51.1%의 전문가는 주택매매거래 감소를 점쳤고 전월세거래는 보합이 49.25%로 가장 높았다. 재건축주택 및 신규분양시장에서도 감소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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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다만 수도권의 재건축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전문가 중 89.5%가 가격 상승세를 예상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폭은 1~3% 미만이 52.6%로 가장 많았으며 3% 이상도 높게 나타났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주택의 경우 주거환경이 우수하고 초과이익 환수제도가 유예중인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투자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남 재건축 주택시장은 최근 수도권의 집단대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시행된 정부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중도금대출 보증요건 강화 등이 하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신심사 라인은 지방의 주택시장 수요를 감소시키고, 중도금대출 강화는 수도권 재건축 시장과 신규분양시장을 투자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