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영상]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김한석, 무명·이혼 딛고 민이 아빠로…"몸이 힘들어도 바쁜 게 행복"

기사입력 : 2016년08월28일 00:00

최종수정 : 2016년08월28일 00:00

[뉴스핌=양진영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186회에 개그맨 김한석이 출연한다.

2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연예계 성실함의 아이콘, 25년 차 개그맨 김한석을 만난다.

김한석은 지난 2001년 MBC '찾아라 맛있는 TV'에 합류한 후 종영할 때까지 10년간 진행했고, 지금은 MBC '기분 좋은 날'의 6년 차 MC다. 어느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때문에 그가 출연하면 장수 프로그램이 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송은이는 "김한석 씨를 91년도부터 알았는데요, 제가 아는 김한석 씨는 약속 시간에 한 번도 늦은 적이 없어요. 늘 약속 시간 10-20분 전에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고.. 그 정도로 착실하고 성실해요"라고 말했다.

유재석 역시 "저에게 김한석 씨는 어려운 시절, 힘든 시절 함께 했었던.. 평생을 살아가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진짜 친구죠. 예전에는 하루 온종일 붙어 다닐 정도로 많은 시간들을 함께 보낸, 제 인생의 친구입니다"라고 그를 설명했다.

25년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지만, 김한석도 방송을 하면서 남몰래 방황했던 시기가 있었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이휘재, 송은이와 함께 아이디어 작가로 방송국에 입문한 뒤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에서 단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개그맨이 되었다.

이른 나이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그에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유재석, 이휘재 등 동기들이 정상의 자리로 올라가는 동안 그에게는 ‘안 웃기는 개그맨’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녀야 했다.

김한석은 "처음엔 솔직히 1등이 될 줄 알았어요.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고, 좋은 역할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과오였다는 걸 나이 사십 넘어 깨달은 것 같아요. 결혼식에서 아이가 꽃을 뿌리면서 들어오는 모습을 보는데, 순간 ‘누군가를 빛나게 해주는 들러리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어요. 생각해보니 지난 25년 동안 그렇게 살았더라고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개그맨 김한석을 잘 아는 동료들은 이구동성 말한다. ‘김한석은 눈물이 많다’고 말한다. 그에게는 그만큼 홀로 삭혀야 했던 아픔이 많았다. 부모님이 차례로 암 진단을 받으면서 그는 스무 살에 집안의 가장이 되었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진학한 예술대학이었지만 김한석은 학업을 포기하고 돈벌이에 나서야 했다.

김한석 어머니 박태현 씨는 "한석이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남편이 암 수술을 받았어요. 한번 한 게 아니라 몇 년 동안, 심낭에 물 찼다고 수술하고, 또 폐암으로 수술하고.. 그렇게 큰 수술을 다섯 번 하는 동안 한석이가 돈 벌어서 병원비 다 대고, 밤무대 뛰고.. 정말 말도 못하게 안쓰러웠죠"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부모님의 병환에, 설상가상으로 이혼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김한석. 당시 이혼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고, 원만한 가정생활을 지키지 못한 비난이 그에게로 쏟아졌다. 결국 김한석은 출연하던 방송에서 하차하고 밤무대를 전전해야 했다.

김한석은 "밤무대 올라가서 ‘안녕하세요, 김한석입니다’ 하는데 갑자기 앉아있던 모든 사람들이 과일, 컵, 얼음까지 가져와서 저한테 던지는 거예요. 온몸에 과일 맞고 만신창이 되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했죠.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았기 때문에.. 이건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덤덤히 말했다.

늘 눈물로 얼룩져있던 그의 삶은, 아내 선영을 만나면서 달라졌다. 김한석은 16년 전 에서 중학교 시절 첫사랑 선영을 다시 만났고, 두 사람은 몇 번의 만남과 헤어짐 끝에 결국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김한석에게 힘든 시절이 길었던 만큼 지금의 행복이 한없이 소중하다.

마흔다섯, 결혼 9년 차 동갑내기 김한석 · 박선영 부부에게는 4년간 난임으로 고생 끝에 얻은 딸 민이가 있다. 그런데 놀이터에서 민이가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한석의 흰머리를 보고 민이 친구들이 ‘흰머리 괴물’이라 놀린 것이다. 늙은 아빠 한석은 다섯 살 딸 민이가 상처받을까 두려워 부랴부랴 아내의 도움을 받아 머리를 염색한다. 어린 민이를 볼 때마다 애틋한 그는 다가오는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춰보려 각종 건강식품과 약들을 챙겨 먹는다.

김한석은 "민이가 스무 살이 되면 제 나이가 70이 가까워지는 나이인데.. 그때까지는 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굉장히 강해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나 쉬어도 돼? 나 가만히 있어도 돼?’하는 생각이 들어 고통스러워요. 몸이 힘들어도 바쁜 게 행복한 거라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얻어 항상 마음이 조급하다는 김한석.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에게는 늘 시간이 부족하다. 1분 1초가 아까운 늙은 아빠 김한석의 젊게 살기 프로젝트를 '사람이 좋다'에서 만난다. 28일 오전 8시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