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수닝, 의류기업 웨이차오 나란히 2, 3위 올라
[뉴스핌=이승환 이지연 기자] 글로벌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가 중국 최대 민영기업으로 선정됐다. 가전 유통기업 수닝(苏宁), 종합의류 생산기업 웨이차오(魏橋)그룹이 각각 2위,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증권시보 등 중국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은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 중국 민영기업 500강' 순위를 발표했다. 이 명단은 2015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화웨이는 지난해 3950억위안(66조1348억)을 벌어들이며 중국 최대 민영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2위에서 한계단 올라선 기록이다.반면 지난해 선두였던 레노보는 3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 한해 1억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치우며 글로벌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 2위를 기록한 쑤닝은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로 지난 한해 3502억위안(약 58조63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쑤닝의 오프라인 매장은 1588개에 육박하며 중국 351개 주요 도시에 물류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쑤닝은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진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이차오그룹도 작년보다 한계단 오른 3위를 기록했다. 25년의 역사를 지닌 이 기업은 면방직, 의류 유통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알루미늄, 화학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상태다.
4위~10위까지는 ▲레노보 ▲정웨이인터내셔널(正威国际) ▲완다그룹(万达集团) ▲화신에너지(中国华信能源) ▲헝리그룹(恒力集团) ▲사강그룹(沙钢集团) ▲완커(万科)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500대 민영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16조1568억5700만위안(약 2700조원)으로, 기업당 평균 매출은 323억1400만위안(약 5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보다 10.06% 증가한 액수다.
특히 올해 500대 민영기업 연매출 하한선이 101억7500만위안(1조6910억원) 으로 상승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처음으로 100억위안대를 돌파했다.
1년에 한번 발표되는 ‘2016 중국 민영기업 500강’ 은 중국 민영기업 관련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평가 받고 있다. 다만 자발적으로 재무제표를 제공한 기업들에 한해 통계가 이뤄지고 있어, 모든 민영기업을 포괄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을 안고 있다. 실제로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일부 민영기업은 자료 미제공으로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사에선 기준에 부합하는 전체 민영기업 중 약 84%가 재무제표를 제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