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만 대표 "자산규모 5000억 브랜드 리츠로 거듭날 것"
[뉴스핌=백현지 기자] "모두투어리츠는 2020년까지 국내외 15개 호텔, 객실 3000실을 확보한 자산규모 5000억원의 브랜드리츠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정상만 모두투어리츠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4년 1월 설립된 모두투어리츠는 비즈니스호텔에 전문 투자하는 부동산투자회사로 모두투어의 자회사다.
모두투어리츠의 상장은 2012년 케이탑리츠 이후 4년 만의 리츠 상장인데다 호텔리츠로는 국내 첫 사례다.
여행객이 선호하는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은 국내 전체 숙박시설의 3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즈니스호텔에 주력 투자하는 모두투어리츠의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
정상만 모두투어리츠 대표이사 <사진=모두투어리츠> |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23만명이지만 올해는 1576만명으로, 2020년에는 2541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인 방한객이 많아지면서 중저가 호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호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정 대표는 "소비가 양극화되면서 호텔도 양극화되고 있다"며 "서울내 절반 이상인 고가 호텔은 공급대비 수요가 넘쳐나지만 중저가 호텔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3성 이하 호텔에만 투자한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1박당 100달러 이하의 중저가 호텔에 집중 투자한다는 것. 내년에는 해외호텔까지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모두투어리츠는 호텔의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되 앵커투자자가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Anchor)리츠로 자금조달 및 자산운용을 지원하는 앵커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앵커인 모두투어는 올해 해외 송출객수가 200만명인 국내 2위 여행사다.
정 대표는 "여행과 호텔은 시너지가 날 수밖에 없는 선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는 3%, 내년에는 5%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차원의 호텔리츠 활성화 정책 수혜도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호텔리츠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광인프라 구축', 국토교통부는 '공모리츠를 통한 리츠시장 선진화·활성화' 등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모두투어리츠는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234% 늘어난 3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공모자금으로는 호텔투자를 위한 부동산 매입, 기타 운용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235만주로 주당 공모가는 6000원, 공모를 통해 141억원을 조달한다.
명동지역에 스타즈호텔 1, 2호와 동탄 지역에 3호점 호텔을 운영 중이며 상장 후 독산동에 4호점 낼 계획이다.
다음달 1~2일간 청약을 거쳐 13일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