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첫 방송한 SBS '맨 인 블랙박스'에 공개된 사고 영상 <사진=SBS '맨 인 블랙박스'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자동차 블랙박스에 담긴 아찔한 상황들을 살펴보고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맨 인 블랙박스'가 첫 방송했다.
23일 오후 방송한 SBS '맨 인 블랙박스'는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고들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돌려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파일럿과 마찬가지로 정규 편성된 '맨 인 블랙박스'의 진행은 김구라와 최기환 아나운서가 맡았고, 가수 성대현이 패널로 출연했다.
파일럿으로 등장했다 정규편성에 성공한 '맨 인 블랙박스'는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지 알쏭달쏭한 상황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보며 정리했다.
'맨 인 블랙박스'에서 공개한 영상 속 사고는 다양했다. 아찔한 고갯길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버스를 1차로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어온 경차를 본 시청자들은 경악했다. 아예 중앙분리대를 침범하고 들어와 맞은편 차량을 전복시킨 가해차량도 있었다.
자전거나 보행자가 신호대기 중인 맞은편 차량들 사이에서 쑥 나오는 경우도 허다했다. 고속도로에 텐트가 펼쳐진 진풍경도 포착됐고, 송아지 네 마리가 도로 위를 질주하는 상황도 카메라에 담겼다.
가장 관심을 끈 건 유턴법정 코너였다. 이날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횡단보도 위를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친 차량 운전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파를 탔다.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한문철 변호사는 "운전자 신호등이 파란불일 때는 횡단보도는 그냥 도로"라며 "더구나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철망도 설치돼 있었다. 이 경우 가해자는 보행자"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큰 사고 직후 가해자로 몰렸던 고인이 경찰의 블랙박스 영상 분석 결과 피해자로 드러나는 안타까운 사연도 공개됐다.
'맨 인 블랙박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55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