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에 보복관세 무차별 확산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중국이 미국산 철강제품에 보복관세 철퇴를 내렸다.
현대제철 당진 전기로 공정<사진=현대제철> |
19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제42호 발표 공문을 통해 미국과 일본산 합금강 일부 제품에 25.9~48.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미국 업체들의 반덤핑 관세가 48.5%로 가장 높다.
중국 상무부는 발표 공문에서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조사에 돌입했으며 조사 결과 중국 내 산업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월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냉연강판에 500%가 넘는 관세를 물리기로 하는 등 중국 철강제품에 잇따라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사 왔다.
이처럼 중국과 미국이 철강을 놓고 마찰을 빚는 이유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 철강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철강업계가 세계 시장에 싼값으로 쏟아내 미국 업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입김이 강한 철강업계도 미국 정부에 외국산 철강 수입을 규제하라는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으로 수입된 중국산 스테인리스 강판 등의 규모는 3억200만 달러(한화 3466억원)로 추산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전 세계 철강 분야에서 85건의 새로운 관세 부과와 규제 조치가 취해졌다"면서 "이 같은 글로벌 보호무역조치는 철강 시장 수요 감소와 중국산 철강 과잉 공급의 결과"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