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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더블유)' 한효주가 이종석의 이별을 받아들였다. <사진=MBC 'W(더블유)' 방송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W(더블유)’ 이종석이 한효주에 이별을 고했다. 한효주를 지키기 위한 최선이었다.
17일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8회에서는 가족을 죽인 진범이 현실 세계로 나온 것을 알게 되는 강철(이종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철은 캐릭터의 목적이 확실해지면 등장인물이 고정되고 반대의 상황에서는 캐릭터가 소멸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연주(한효주)가 만화 속에서 피를 흘리는 이유도 윤소희(정유진)의 점점 형체를 잃게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동시에 강철은 진범이 자신을 따라 현실세계로 왔고 현실에서 모든 걸 자각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에 강철은 모든 걸 원점으로 돌리기로 결심했다. 그는 오연주를 찾아가 “여기 떠나게 되면 그림 하나만 그려줘요. 두 달 전에 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부터 이 순간까지 모두 꿈으로 만들어줘요”라며 “진범도 그때 나를 따라 나와서 당신 세계까지 어지럽히고 있고 내 친구는 소멸되기 직전이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당신은 죽으면 안돼. 내 눈으로 그걸 더 볼 순 없어”라고 부탁했다.
이어 강철은 “주어진 숙명대로 살아야 하는 거였어. 잡히지 않는 진범을 찾아다니는 게 내 존재의 이유면 그렇게 해야죠. 이건 기억도 안나는 꿈이에요. 달달한 로맨스를 겨우 네 개밖에 못한 게 아쉽네. 한번 안아보고 싶은데 미련 남을까봐 그것도 못하겠고. 오연주 씨, 지금 나는 잊어요. 나는 그냥 만화 속 인물입니다. 앞으로 내가 보고 싶으면 책으로 보면 돼요”라며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다음 날 병원에서 눈을 뜬 강철은 눈물을 흘리며 꿈에서 깼다. 윤소희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강철은 “무슨 꿈을 꾼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라며 진짜 오연주와의 일을 모두 잊은 듯 답했다.
그리고 이어진 ‘W(더블유)’ 9회 예고에서 강철은 현실세계에서 오연주와 또 마주하게 됐다. 그러나 강철은 오연주를 기억하지 못했다. 오연주는 “강철은 내가 그린 대로 모든 걸 잊었다”고 읊조리며 홀로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이내 강철은 오성무(김의성)을 찾아가 “빌어먹을 숙명을 받아들일 겁니다”라고 소리쳐 그가 완전히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님을 암시, 또 다른 반전을 예고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