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유럽 금융권 마이너스 금리 ‘꼼수’ 드라기 골치

기사입력 : 2016년08월17일 04:39

최종수정 : 2016년08월17일 04:3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獨 지역은행 고액 예금자에 마이너스 금리 시행
유럽 금융권 ECB 예치금 빼서 현금 저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기업과 가계에 유동성을 공급해 실물경기를 부양한다는 복안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은행과 보험업계가 비전통적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면서 의도했던 정책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출처=블룸버그통신]

독일 한 지역 은행은 ECB와 동일한 수준의 마이너스 금리를 예금 고객들에게 적용하기로 했고, 유로존 금융권은 ECB에 지급해야 하는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형 금고를 포함해 현금을 보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라이파이젠은행은 10만 유로 이상 예금 고객에게 마이너스 0.4%의 금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에 10만달러를 예금한 고객은 연 400유로의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셈이다. 이 같은 규정을 적용 받는 고객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지역은행 및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의 확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 측의 결정이 ECB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른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넬리아 슐츠 독일은행협회 대변인은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은행권에 전례 없는 마이너스 금리가 등장한 것은 ECB의 파괴적인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ECB 이외에 스위스와 스웨덴, 덴마크 중앙은행도 시행하고 있다. 정책자들은 이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 기업 투자를 촉진해 실물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오히려 은행권은 예금 고객과 기업에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출처=블룸버그>

예상 밖의 상황은 유로존 은행권과 보험 업계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금융업체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한 자금을 빼 금고에 현금을 쌓기 시작한 것.

ECB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자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또 금융업체는 보다 저렴한 비용에 현금을 저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골몰하는 움직임이다.

여기에 ECB가 2018년 500유로짜리 지폐 발행을 중단하기로 한 데 따라 금융권은 더욱 고민에 빠졌다. 현금을 고액권으로 저장할수록 필요한 공간과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금액을 200유로짜리 지폐로 저장할 때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는 지적이다.

더 나아가 현금을 실물로 저장해야 하는 은행권은 강도와 지진, 그 밖에 예측할 수 없는 재난에 따른 리스크도 골칫거리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골치를 앓는 것은 드라기 총재다. 예치금을 되찾아 현금을 쌓아두는 현상이 금융권에 확산되면 의도했던 유동성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보험사 뮌헨 재보험이 ECB 예치금 중 수백만 유로를 현금화 해 저장하는 데 성공했고, 코메르츠 방크를 포함한 일부 은행 역시 같은 행보를 취하고 있다.

한편 2014년 ECB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이후 은행권이 부담한 이자 비용은 26억유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