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아는 형님·주간아이돌'은 걸그룹 지옥? 19금 드립·막말에 멍드는 아이돌

기사입력 : 2016년08월19일 22:11

최종수정 : 2016년08월19일 22:11

'아는 형님'에 출연한 걸그룹 러블리즈 <사진=JTBC 아는 형님>

[뉴스핌=양진영 기자] '아는 형님'과 '주간아이돌', '1박2일'까지 예능 현장은 아이돌 지옥이다. 특히 걸그룹에게 가혹한 예능의 법칙이 매주 논란 거리다.

최근 들어 JTBC '아는 형님'을 향한 불편한 의견들이 온라인에 넘쳐난다. 씨스타와 레드벨벳, 트와이스, 여자친구까지 '대세 걸그룹'을 모조리 섭외하며 승승장구 중이지만, '아는 형님'의 특유의 다소 민감한 개그 코드가 수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걸그룹은 물론이고 다수의 아이돌 그룹은 인지도를 높이려,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창구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선택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포화상태인 아이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들에게 무언가를 거부할 권리 같은 건 없다. MBC 에브리원 간판 예능 프로그램 '주간 아이돌'에서는 이 간절함을 빌미로 아이돌 그룹에게 '주목받고 싶으면 2배속 댄스를 추라'고 권한다.

◆ 막 노는 '아재 예능'에 걸그룹 끼얹기, 도 넘은 막말과 설정은 어디까지

지난해 12월부터 약 9개월 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은 강호동, 서장훈, 김희철을 필두로 '세상의 모든 질문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준다'는 기획 의도를 갖고 출발했다. 당시 남자 출연자 일색인 '아는 형님'의 출연진과 이들이 겨냥한 3040 남성 시청층이 궁금해할 만한, 자극적인 질문들에 관해 솔직하게 얘기 나누는 포맷이 초반 시청자들을 끌어당겼고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이후 현재의 이수근, 이상민, 민경훈, 김영철까지 7인 체제가 완성되면서 시청률이 3%대로 상승했다. '아는 형님'의 재미 포인트는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거나 묘한 19금 코드를 집어넣은 '드립'의 향연이다. 하지만 최근 걸그룹, 여성 출연자들이 연이어 게스트로 섭외되는 현상이 관행처럼 자리잡으면서 이 '드립'의 수위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아는 형님'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김희철과 서장훈 <사진=JTBC 아는 형님>

일례로 서인영, 제시가 출연한 당시 김희철의 계속된 '담배' 언급은 게스트를 당혹스럽게 했다. 둘을 상대로 이유도 맥락도 없는 막말이 계속됐고, 상황이 이쯤 되니 게스트끼리도 물고 뜯는 게 일상이다. 서인영은 제시의 신체 일부에 성형 의혹을 제기했고, 그러다보니 본인도 패널들의 외모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동급생으로 모두가 역할극을 하는 '아는 형님'식 콩트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블리즈나 트와이스 등 나이가 어린 걸그룹과 교복을 입은 '아는 형님' 패널들이 짝궁을 정하지만, 강호동과 서장훈 등 패널들은 동급생 설정에 별로 몰입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걸그룹 멤버를 향해 손을 올리거나,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쩔쩔 매는 모습을 유도하려는 듯 사사건건 억지를 부린다.

이같은 '아는 형님' 식 개그 코드와 일명 '드립'은 고정 멤버들 사이에서도 조금은 불편하게 다가온다. 특히나 이수근을 비롯해 이상민, 서장훈 등은 개인적인 실수나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아픈(?) 시간을 보내온 이들이 대부분.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조롱하는 것이 '아는 형님'의 차별화 지점이라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는 개그적 장치나 경쟁력이라 보기 어렵다.

◆ '주간아이돌'이 부추긴 2배속 댄스 열풍…공중파에서도 논란, 가혹한 '예능돌의 길'

현재 걸그룹 중 '대세 중 대세' 반열에 오른 여자친구는 지난해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출연해 2배속 댄스를 유행시켰다. 무대 위에서도 시원한 칼군무와 라이브가 주특기인 여자친구는 2배 빠르게 돌아가는 반주에 맞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최근 활동곡인 '너 그리고 나'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칼군무돌'임을 입증했다.

앞서 '주간아이돌'에서는 여자친구의 2배속 댄스 전에 '랜덤 플레이 댄스'를 통해 칼군무 아이돌의 춤 실력을 평가하고 그 중 '구멍 멤버'를 찾아내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2배속 댄스는 사실 여자친구만의 장기였다. 그러나 이후 '주간아이돌'에 출연한 거의 모든 걸그룹은 이 2배속 댄스를 춰야만 했다.

여자친구가 '주간아이돌'에서 유행시킨 2배속 댄스 <사진=MBC 에브리원>

여자친구가 어느 행사 무대에서 10번이 넘게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곡을 소화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정상까지 올라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간아이돌'에서 다른 걸그룹들에게 여자친구의 장기를 권유할 이유가 없다. 준비가 됐든 안됐든, 레드벨벳과 트와이스는 '주간아이돌'에서 2배속 댄스를 춰야 했고, 발바닥에 땀이 나게 뛰어다니며 그들의 열정(?)을 인정받았다.

이쯤되니 아이돌이 '극한직업'이라는 말이 나온다. 트와이스는 최근 KBS 2TV '1박2일'에 출연해 당일 시청률과 화제성을 하드캐리 했다. 하지만 트와이스 지효, 채영, 쯔위, 다현, 정연, 나연은 멤버들에게 팥빙수를 떠먹여 주거나, 치마를 입은 채로 제기차기를 하며 일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걸그룹 멤버들의 효과를 보려는 공영 방송의 애매한 전략이 논란을 낳은 케이스다.

트와이스와 여자친구는 현재 가요계에서 톱 클래스 걸그룹에 속한다. 그럼에도 예능에서는 아쉬운 포지션에 서서 소비되고 있다. 인지도가 더 낮은 아이돌은 말할 것도 없다. 나이가 어리고, 단지 아이돌이라서 굴욕적 미션과 애교를 감수하는 장면은 재밌지도, 귀엽지도 않다. 케이블 예능을 넘어 공영 방송 제작진조차 기본적 문제 의식이 없는 현실이 씁쓸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