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원혁희 회장 지분, 두 딸에게 상속...오너가 지분 2%%로 분산
[뉴스핌=김승동 기자]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고 원혁희 회장의 보유 지분이 두 딸 원종인, 원계영씨에게 각각 상속 됐다.
이에 따라 오남매의 보유 지분은 각각 2~3%로 골고루 분산됐다. 오남매의 지분 안배로 이미 전문성을 검증 받은 원종규(삼남) 사장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16일 코리안리는 고 원혁희 회장의 보유 지분 381만876주(지분율 3.17%)를 두 딸인 종인·계영씨에게 각각 190만5천438주씩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원종익(장남, 3.52%), 원영(차남, 3.48%), 원종규(삼남, 3.50%), 원종인(장녀, 2.23%), 원계영(차녀, 2.11%) 등 오남매의 보유 지분이 각각 2~3%로 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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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오너 일가의 보유지분은 총 20.55%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사람은 원 회장의 부인 장인순 여사(5.72%)다. 하지만 삼형제의 지분율이 거의 비슷해 원 회장의 상속에 따라 후계구도 변화가 생길 수 있었다.
하지만 고 원 회장의 보유 지분이 두 딸에게 동일하게 상속됨에 따라 현 지배구조가 유지된다. 코리안리 평사원으로 입사해 30여년간 전문성을 쌓은 원종규 사장의 경영권은 흔들리지 않게 됐다.
삼형제 중 보유지분이 가장 많은 장남 원종익 씨는 코리안리 고문을 맡고 있다. 삼남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실질적으로 코리안리를 이끈다. 차남 원영 씨는 개인 사업을 하고 있어 코리안리와는 한발 떨어져 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원혁희 회장은 '소유와 경영 분리'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며 "코리안리는 경영권 분쟁 잡음 없이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경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종규 사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능력을 검증받고 대표이사에 올랐다"며 "오너 일가여서 경영하는 게 아닌 전문가이기 때문에 경영을 맡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