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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공감'에서 자이니치 김수진이 소개된다. <사진=KBS1 '다큐 공감'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다큐 공감’에서 두 개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연출가가 소개된다.
14일 방송되는 KBS1 ‘다큐 공감’에서는 ‘한·일 경계를 넘다 자이니치 연출가 김수진’ 편이 전파를 탄다.
2015년 9월. 동경의 신 국립극장서 무대 동선을 의논하는 연출가 김수진은 일본에서 성공한 재일한국인 자이니치(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 또는 조선인을 지칭하는 말)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아버지가 지어준 김수진이란 한국식 이름으로 30년 째 연극 활동 중이다. 지독한 편견과 차별의 벽을 넘어 마침내 일본도 인정하는 세계적인 연출가로 우뚝 섰다.
25년 이상 같이한 일본배우들과 ‘아침이슬’을 노래하며 자이니치와 함께 만드는 무대를 통해, 한-일 두 나라를 연결하는 사다리가 되고 싶은 경계인이다.
김수진은 일본 대표 극단 신주쿠양산박의 연출가다. 소설 ‘수호전’에서 108명의 호걸이 봉기를 일으킨 양산박에서 이름을 땄다는 극단은 돈도, 연줄도 없는 자이니치 김수진과 일본인이 함께 최초로 만든 극단이다.
그 결과 연극계의 내노라하는 큰 상을 휩쓸며 국제적으로도 작품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수진은 “이 천막은 우리의 피부이다. 나의 피가 흐르고 있고, 내장이 꿈틀거릴 만큼의 연극을 원하고 있을 때 그 피를 상징하는 게 천막이다”고 말했다.
한편 ‘다큐 공감’은 14일 저녁 8시 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