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한국 남자골프 대표팀은 대회 기간 중 바람이 강하게 불면 승산이 있다.
대표팀의 안병훈(25·CJ)과 왕정훈(21)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마지막 훈련을 했다. 대회가 열리는 올림픽골프코스(파71·7128야드)는 바다를 끼고 있는 링크스코스. 따라서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이 강하고 종잡을 수 없다.
10일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남자 골프 연습 라운드에서 최경주 (가운데)감독이 안병훈 선수와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래서 한국팀은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한국팀에게는 강한 바람이 부는 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안병훈과 왕정훈은 날씨가 험한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뛰었다. 비바람에 강하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유럽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유리한 코스조건이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올림픽코스는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전장이 짧다. 날씨가 좋을 경우 파5홀은 투온이 가능하다. 최경주 감독도 “바람이 안 불면 코스가 너무 쉽다”고 말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게 한국팀에게는 더 좋다는 얘기다. 날씨가 나쁜데도 필드로 나온 것은 바람 변수 때문이었다.
안병훈과 왕정훈은 연습라운드를 통해 바람을 경험했다. 연습라운드 후 자심감이 생겼다. 유럽투어에서 경험한 강한 바람 때문이다. 이 코스는 바람의 방향이 왔다갔다 한다. 따라서 바람의 방향을 잘 읽으면 메달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골프경기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처음으로 열린다. 올림픽 골프의 티오프는 11일 오후 7시 30분이다. 112년 만의 티샷이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