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수 로엔 실적 반영…콘텐츠 매출 급증
[뉴스핌=최유리 기자]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모처럼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 한 신구가 된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콘텐츠 매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CI=카카오> |
11일 카카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2.8% 증가한 2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65억원으로 66.2%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38.0% 줄어든 1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 부문 별로 광고 플랫폼 매출은 PC 트래픽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어든 1362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로엔을 인수한 효과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2% 껑충 뛴 1904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로엔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멜론의 매출이 새롭게 편입되면서 콘텐츠 매출은 대폭 증가한 905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해외 매출 성장이 지속되면서 45% 늘어난 78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콘텐츠 매출은 469.1% 뛴 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지와 웹툰, 이모티콘 등의 거래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커머스 매출과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반 유통 매출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1% 성장했다.
로엔 인수로 매출이 불어난 만큼 영업비용도 증가했다. 카카오의 지난 2분기 영업비용은 63% 증가한 3499억원을 기록했다. 로엔을 비롯해 카카오에 편입된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인건비, 복리후생비 등 비용이 전반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게임에 대한 마케팅 활동으로 광고선전비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올 하반기 카카오는 핵심 서비스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수급에 집중하고, 카카오톡 치즈 등을 통해 카카오톡 이용의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게임 부문에서는 '프렌즈사천성 for Kakao'를 비롯한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 게임 신작 및 PC 앱 플레이어 출시를 통해 모바일 게임 사업 확대에 나선다.
유료 콘텐츠 사업 모델인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연간 거래액 10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으며, 다음웹툰이 3분기 중 포도트리의 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전환됨에 따라 IP 사업 등으로 영역을 다각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과 하반기 출시를 앞둔 카카오파킹까지 O2O(온·오프라인 연결) 영역에서 성과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