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강우석X차승원, 역사 속 김정호를 스크린에 옮기다…'고산자, 대동여지도'(종합)

기사입력 : 2016년08월09일 12:34

최종수정 : 2016년08월09일 17:13

강우석 감독(왼쪽부터), 배우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이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장주연 기자] 강우석 감독과 배우 차승원이 역사 속 김정호를 스크린으로 끌어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고산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강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이 자리했다.

‘고산자’는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에게 돌려주고자 했던 고산자 김정호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범신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강우석 감독이 직접 연출했다.

3년 반 만에 스무 번째 작품을 가지고 나온 강우석 감독은 ‘고산자’를 통해 첫 사극 장르에 도전,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는 “그간 영화를 닥치는 대로 찍었다. 재밌겠다 싶으면 시작하고 봤다. 그렇게 영화를 많이 만들다 보니 영화에 지쳤다. 좀 쉬자는 생각에 독서만 계속하다가 원작을 추천받았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작품을 영화화하려 했던 건 아니었다고. 강우석 감독은 “영화화되면 좋겠지만,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데 자꾸 생각나서 다시 읽었다. 이런 분을 우리는 왜 교과서에서 한두 줄, 지도 한 장으로밖에 몰랐을까 싶었다. 완전하지 않지만 자료들을 보고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 픽션이 들어가겠지만, 영화로 끌어내야 한다는 약간의 사명감이 있었다”며 “(김정호가) 철저하게 무언가로부터 쓰이고 버려진 인물이란 느낌을 받았고 그게 거의 맞는다고 확신한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강우석 갇독(왼쪽)과 배우 차승원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그렇게 ‘고산자’ 작업에 들어간 강우석 감독은 타이틀롤 고산자 김정호 역에 차승원을 지목했다. 강우석 감독은 “요즘은 투자자들이 관객이 선호하는 배우에 민감하다. 그래서 후보자를 준다. 저한테도 네 사람 정도 왔는데 차승원 씨 외에 세 명의 톱스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승원은 강우석 감독에게 유력 후보가 아니었다.

강우석 감독은 “김정호를 연기하기에 차승원은 외형이 너무 크고 현대적인 얼굴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CJ에서 김정호 초상화를 보여줬다. 똑같이 생겼더라. 스태프들도 그랬다. 그래서 CJ에 1번도 2번도 차승원이라고 했다. 직접 차승원과 작업해 본 적은 없지만 제가 제작한 영화 중에 차승원이 나온 작품이 많다. 그때도 확신한 건 차승원은 관객을 편하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배우라는 것”이라고 차승원에 신뢰를 표했다.

이후 강우석 감독은 차승원에게 시나리오를 보냈고 차승원은 3주 후 그의 캐스팅 제안을 수락했다. 차승원은 “3주간 답을 안드렸던 이유도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다. 또 역사에 두 줄 밖에 안나온 인물이지만, 남겨놓은 업적은 어마어마한 분이다. 늘 이야기하지만 실존 인물을 연기하면서 그분의 사상이나 발자취에 대해서 제가 많이 알 수는 없는 거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많이 고민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차승원은 “동시에 만드시는 분들과 의견을 조율해서 좀 더 풍성한 인물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처음에부터 끝날 때까지 그렇게 접근했다. 예전에는 내비게이션 같은 연기를 해보려고 노력했다면 이번에는 많이 놨다. 그리고 현장에서 감독님과 많이 채우고 만들었다. 조심스러웠고 한 장면 한 장면을 그냥 넘어가지 않으려 했다. 그저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고산자’는 김정호와 그의 업적뿐만 아니라 ‘인간’ 김정호, ‘아버지’ 김정호의 면모도 보여준다. 김정호의 딸 순실을 연기한 남지현은 “교과서나 역사 시간에는 김정호의 업적 대해서만 생각했다. 하지만 김정호 선생님도 분명 가족이 있었을 거다. 이번에 딸을 연기하면서 가족 입장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물론 자랑스러운 일을 하는 아버지지만, 가족은 조금 힘들고 그립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담아낸 풍광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인 아름다운 풍광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강우석 감독과 스태프들은 최남단 마라도부터 최북단 백두산까지, 아름다운 팔도의 절경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이와 관련, 강우석 감독은 “영화를 보면 CG라고 논란이 일 거다. 특히 백두산 풍광은 가본 사람들이 더 그럴 거다. 우리가 찍은 곳은 관광 코스가 아니라서 그렇다. 하지만 천지는 100% 실사다. 한 컷도 CG가 없다. 추호도 없다”며 “그곳에서 차승원이랑 나랑 노는 동영상이 있는데 그것도 공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극중 흥선대원군을 열연한 유준상 역시 “나도 여행을 많이 하지만, 정말 우리나라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다. 우리나라를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고산자’를 봐도 되게 좋을 거 같다. 뿐만 아니라 저는 이 작품을 하면서 인생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인생을 공부하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작 ‘고산자’에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고산자’는 오는 9월7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