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국민 호소문 발표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국회를 향해 추경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추경예산안은 그 성격상 시기가 생명이며, 더 이상 늦어질 경우에는 그 효과가 반감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6년 추경예산안의 국회 조기통과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유 부총리는 이날 "개별소비세 인하, 재정조기집행 등 정책노력으로 부진했던 내수 흐름이 다소나마 개선되는 등 회복의 불씨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3분기 이후에는 개소세 인하 종료, 본격적인 구조조정 등 하방 위험요인이 산재해 있어 어렵게 살려낸 불씨가 자칫 꺼질까 우려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불씨가 꺼져버린 후에는 아무리 풀무질을 해도 다시 살려내기 힘들 듯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면서 "지금이 바로 추경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해 회복의 불씨를 살릴 적기"라고 강조했다.
올해 추경예산안이 오는 9월부터 4개월간 집행을 염두에 두고 편성했기 때문에 정부 내 준비절차와 지자체 추경일정 등을 감안하면, 하루라도 빨리 처리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 부총리는 "이번 추경에는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실직 등으로 불안해하고 있을 근로자분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며 "또한,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이 더 이상 열정페이를 강요받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경이 적기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 실직한 근로자분들과 청년들이 일할 기회를 잃게되고, 많게는 6만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밖에 없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 부총리는 국민들이 추경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국회의 의사일정 협의를 존중하면서 조속한 처리를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며 "추경예산안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추경예산안의 집행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을 국민 한 분 한 분을 생각하며 오늘 이렇게 나서게 됐다"며 "정부도 추경의 온기가 국민에게 신속히 전해지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