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원 초반까지 하락 가능성"
[뉴스핌=허정인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이 다시 1110원 밑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스탠더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올렸다는 소식에 원화가치가 강세 압력을 받았다.
<자료=코스콤> |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1원 하락한 1108.3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일 1108.0원으로 마감한 이후 6거래일만에 다시 1110원 밑으로 떨어진 것.
이날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4.6원 오른 1115.0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비농업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5만5000명으로 예상치인 18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1115.0원대 흐름을 보이던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6분경을 기점으로 하락으로 전환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의 영향이다. 이에 코스피와 채권시장에 외인 자금이 들어오며 원화가치는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신용등급 상승 발표 나고 나서 달러/원이 쭉 빠졌다”며 “1110원대 지지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20일 잭슨홀 연설 때까지는 원화 강세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7월 비농업고용지표가 잘 나왔지만 달러가치를 올릴만한 재료보다는 경기지표 호조로 인식돼 투심회복에 자극을 주는 모습”이라며 “달러/원을 올릴만한 재료가 딱히 없어 당분간은 아시화 통화 강세와 함께 원화도 강세 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새로운 저점을 찾을 예정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내일은 달러/원 환율이 새로운 하단을 탐색할 것으로 본다"면서 "최근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원 환율이 하단을 견고하게 형성하지 못했고,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에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강세는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 연구원은 "다만 당국 개입과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에 추가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나 마땅한 하단이 보이지 않는만큼 1100원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