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시장 호조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2030선을 훌쩍 넘겼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8포인트, 0.65% 오른 2031.12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0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26일 기준, 2030.68) 이후 8개월여만이다.
이날 시장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후에는 장중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에 힘을 보탰다.
8일 코스피 시장 동향 <자료=키움증권 HTS> |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023억원 이상 순매도했고, 이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0억원, 859억원 이상 순매수로 대응했다. 지난 주말까지 2500억원 이상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 매수세는 보합 수준으로 잦아드는 모습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497억9400만원 순매수, 비차익이 604억3100만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총 합계는 136억5900만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29%) 업종이 가장 크게 올랐고, 뒤를 이어 음식료업(1.87%), 서비스업(1.87%), 금융업(1.39%) 등이 상승세였다. 반면 철강금속(-2.63%), 변동성지수(-2.3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4.55%)이 눈에 띄게 올랐으며, NAVER(3.6%), 삼성물산(2.51%)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POSCO는 전 거래일 대비 3.39% 하락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가 신용등급 상승 재료는 주식시장보다는 환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해당 재료는 주식시장에서는 상승 모멘텀이라기보다 하방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로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였고, 그 연장선에서 국내 증시도 상승했다"며 "오늘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추가적으로 2100선을 뚫고 올라가긴 어렵지 않겠나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내린 1108.3원에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도 전일대비 0.34포인트, 0.05% 오른 696.43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이 2.6% 오르며 10만원선을 지켰고, CJ E&M이 5.08%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