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예슬 인턴기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라디오의 큰 매력이다. 청취자가 줄면서 라디오의 영향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라디오만의 매력은 여전하다. 이러한 라디오만의 매력을 청취자들에게 전해주는 사람들이 바로 라디오 DJ들이다. 그 중 각 시간대 별로 유독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DJ들이 있다. 청취자들이 떠날 수 없게 만드는 그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최근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가 동시간대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차지했다. <사진=MBC 홈페이지> |
MBC FM4U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직장인의 아침을 책임지고 있는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가 최근 동시간대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차지했다. 노홍철은 특유의 힘 있는 진행과 활기찬 에너지로 회사원들의 출근길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전현무 이후 해당 프로그램을 맡게 된 노홍철의 진행 실력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노홍철만의 개성이 인정받은 셈이다.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의 매력은 생방송으로 청취자들과 직접 호흡한다는 점이다. 출근시간에 맞추어 청취자를 깨워주는 코너라든지 ‘직장인 단합 퀴즈쇼’는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모든 시간대를 통틀어 최고의 청취율을 자랑하는 ‘두시탈출 컬투쇼’ <사진= SBS 홈페이지> |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2006년에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오후 2~4시에 진행되는 ‘두시탈출 컬투쇼’는 모든 시간대를 통틀어 최고의 청취율을 자랑한다. 라디오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높은 청취율 18.7%를 달성하기도 했는데 이는 TV 인기드라마 시청률에 버금가는 수치여서 많은 방송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두시탈출 컬투쇼’가 여타 프로그램과 구별되는 특징은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솔직하고 재미있는 사연이다. 진행자인 정찬우와 김태균은 개그맨 출신답게 사연을 읽을 때 과장된 연기와 재치 있는 입담을 녹여 초반부터 청취자들의 많은 이목을 끌었다. 해당 사연은 금세 인터넷에 퍼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얼마 전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유인나에 이어서 조윤희가 7번째 ‘볼륨 DJ’를 맡았다. <사진=KBS 홈페이지> |
KBS Cool FM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
오후 8~10시 늦은 저녁시간을 책임지고 있는 ‘볼륨을 높여요’는 KBS 라디오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1995년 이본을 시작으로 최강희, 메이비, 나르샤, 유인나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해왔다. 얼마 전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유인나에 이어서 조윤희가 7번째 ‘볼륨 DJ’를 맡았다. ‘볼륨을 높여요’는 꾸준히 저녁시간대 청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저녁시간대의 지배자 ‘볼륨을 높여요’의 매력포인트는 편안함과 따뜻함이다. 사연을 들으며 마치 내 이야기인 것 같아 편안함을 느끼고 DJ와 게스트가 하는 말에 따뜻함을 느끼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뉴스핌 Newspim] 장예슬 인턴기자 (wkddptmf@newspim.com)